‘양자교리’는 복음의 핵심이며 개혁신학의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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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교리’는 복음의 핵심이며 개혁신학의 기초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9.0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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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세미나서 제프리 토마스 목사 강조

▲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원장:서창원 목사)이 지난달 26일부터 29일가지 '양자됨의 교리와 목회사역의 실제'를 주제로 설립21주년 기념세미나를 개최했다.
“양자됨의 교리는 이론적이거나 교리적인 것으로 치부될 수 없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의 정죄로부터 건지셨을 뿐 아니라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과의 살아있는 관계를 갖는 자리로 이끌어주는 생명력 있는 복음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원장:서창원 목사)이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양자됨의 교리와 목회사역의 실제’를 주제로 개최한 설립21주년 기념세미나에서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 명예신학박사인 제프리 토마스 목사(Geoffrey Tomas, 영국 Aberystwyth교회)가 이같이 강조했다.

죄로 인한 인간타락의 심각성에 비추어 볼 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양자교리’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며,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는 구원의 완성을 이루는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교리다. 무엇보다 양자됨의 교리는 개혁신학의 중요한 기초가 된다.

▲ 주강사로 나선 제프리 토마스 목사는 “양자됨의 교리는 신분의 변화, 싸움의 변화, 감정의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라고 강조하며, 목회현장에서 양자교리를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토마스 목사는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말하기 전에, 혹은 자기 자녀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언급하기 전에 우리는 아들을 향하여 가지신 하나님의 영원하시고 필연적인 실제적 사랑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교회 지도자들은 설교와 교육에 있어서 하나님의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그리스도의 은총을 먼저 다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이신 것과 같이 모든 인류에게도 하나님의 양자됨이 있다고 설명한 토마스 목사는 “인간의 전적 타락, 원죄가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모양을 따라 지음 받은 존재이며, 하나님은 우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신다. 성경은 이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하나님의 ‘양자됨’은 창세 전에 성부 하나님에 의해 계획됐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취됐으며, 성령 하나님에 의해 적용되고 있다는 것.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죄도 묻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신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양자됨’의 교리는 성도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토마스 목사는 신분의 변화, 싸움의 변화, 감정의 변화를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님의 양자됨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다. 하나님의 자녀로 신분이 변화되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신적선언이며, 전능자의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이다. 양자됨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과 그의 구속의 사랑의 완성된 사역을 통해 영원히 하나님의 자녀가 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 이는 싸움의 변화에서 나타난다. 그리스도인은 양심과 갈등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과 싸우지도 않는다. 성경과 반대되는 길도 걷지 않는다.

토마스 목사는 “하나님의 자녀는 잔재하는 죄와 사단과의 영적 전쟁을 치룬다”며 “체계와의 전쟁, 즉 부정과 폭력, 탐심과 욕망 등 불신앙적 구조를 갖고 있는 세상질서와 끊임없이 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양자는 감정의 변화도 낳는다. 절망을 경험하더라도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해서는 안된다. 매 순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해야 한다. 양자됨의 교리는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사랑을 자신으로부터 떼어낼 수 없음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마스 목사는 “죄가 무겁게 짓누를 때, 매일 저지르는 잘못된 일들을 생각하며 몹시 짜증이 나고, 화를 내고,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인간들의 사랑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며 “자기 자녀들을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양자됨의 교리가 강조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 자녀로서의 ‘특권’이다. 토마스 목사는 모든 피조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특권이 부여됐다며 모든 그리스도인은 구하는 것 이상으로 더해 주시는 하나님을 기대하고 확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공급의 특권도 있다. 그는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울 것이며, 그것은 하나님의 부요하심을 따라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의 기대나 자격을 반영하거나 상황의 절박함이나 긴급함을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자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징계의 특권도 있다.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들에게 섭리의 위대한 교훈으로, 시험과 시련, 징계를 통해 가르치신다는 것. 토마스 목사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들을 책망하고 징계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특히 단순히 죄에 대한 응답으로서의 징계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강퍅함과 완악함, 죄를 하찮게 여기고 버리지 않으려는 것, 교만함으로 죄에 집착하려는 것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하려는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것이다.

특히 토마스 목사는 “하나님의 자녀된 그리스도인은 성경말씀에 순종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며 “교회 지도자들은 성도들이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흘러넘치는 사랑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생명과 용기와 소망을 갖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확신 속에서 날마다 성장할 수 있도록 양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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