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로 가는 확실한 발판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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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로 가는 확실한 발판 만들어야”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3.08.1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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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보신각 앞에서 남북공동기도주일 예배
▲ 남북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에서 순서자들이 함께 손을 잡고 공동축도하고 있다.

개성공단 문제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남북 관계. 이런 정세 속에서도 평화를 위한 외침은 계속됐다. 30℃를 넘는 폭염 속에서도 500여 명의 성도들은 남북간 평화통일을 바라며 간절한 기도를 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조헌정 목사)는 지난 11일 종로2가 보신각 앞에서 2013년 ‘8.15 평화통일 남북공동 기도주일-정전60년 한반도 평화협정실현과 통일염원 연합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는 기장생명선교연대, 기장생명한반도(남북), 동녘교회, 새민족교회, 생명평화교회, 예수살기, 좋은만남교회, 향린공동체 등이 함께 준비했다.

이날 말씀을 전한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은 ‘역사에 도전하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남북 정상들이 합의한 모든 사항들을 제대로 이행해 진정한 남북 공존, 교류와 협력, 번영과 평화, 국가 연합과 민족 통일의 새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남북이 약속했던 대로 정전체제를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바꾸기 위해 북한의 핵무기는 물론 남한의 핵공격을 위한 무력증강도 막아 진정한 한반도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또한 어떠한 정치세력도 남북관계를 정치적 목적과 수단으로 약용해서 안 된다. 이것이 진정한 해방의 길이요 올바른 희년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교회와 시대의 고백에 나선 교회협 김영주 총무는 “1989년 세계 교회는 한국 교회의 호소에 응답하며 매년 광복절 직전 주일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로 정하고 전 세계 교회가 한반도 통일을 위해 기도하기로 했고, 오늘도 세계교회의 후원과 동참 속에서 평화통일 기도를 드리고 있다”며 “이제는 더 이상 불안정한 휴전상태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 이 땅에 평화체제를 확실히 형성하고 반드시 통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남과 북, 세계 기독교인들이 마음과 뜻을 모아 하나님께 호소한다면 사랑의 주님이 반드시 응답해 주실 것이라는 바람을 남기기도 했다.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위원장:강명철 목사)가 합의한 공동기도주일 기도문은 기장총회의 배태진 목사가 대독했다.

이날 연합예배에는 예배 외에도 다채로운 행사들이 눈길을 끌었다. 참여교회 교인들이 정성껏 준비한 평화통일 염원 보자기로 걸게 그림이 선보여졌고, 주변 시민들을 위해 마당극을 비롯한 문화행사들도 이어졌다.

한편, 남북공동기도주일은 지난 1988년부터 매년 8월 15일 주간에 지켜오고 있으며, 기도주일에 맞춰 연합예배도 드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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