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들 음악으로 다시 세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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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들 음악으로 다시 세상에 나선다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3.08.1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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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내년 4월 노숙인창작음악제 개최

노숙인들이 다시 일어나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홈리스대책위원회(위원장:이규학 감독)는 음악을 통해 노숙인들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내년 3월 ‘노숙인창작음악제’를 개최한다.

단순히 창작음악을 소개하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봉사자, 홈리스들이 함께하는 과정에 초점을 두고 음악제 당일에는 공연과 함께 진행되어 온 이야기들을 영상을 통해 의미를 더해 풀어갈 계획이다.

음악을 통해 끊어진 사회와의 관계를 회복하도록 돕는 것도 이번 행사가 가진 하나의 목표.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가가기 위해 현재 다양한 방면으로 함께할 사람들을 모집하는 중이다.

자원봉사로 함께할 범위는 당일 무대를 함께 할 지휘 및 악기 세션이나 노래, 연습하는 과정, 작곡, 녹음, 장소 등 그리고 이 과정을 담을 영상, 인터뷰, 홍보, 당일 행사진행 및 무대, 후원 등 다양하다. 함께할 마음만 있다면 자격요건도 없고 어떤 재능으로든 참여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이번 음악제에 참여하고 있는 노경실 작가는 “어린이청소년 문학가로 활동하던 중 가정의 중요성을 가슴 깊이 느꼈고, 가정의 기둥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물질화의 현실에 휩쓸려 소외된 노숙인들을 위해 문학을 가르치고자 결심 했다”며 “음악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며 자존감을 높이고 합창을 통해 다른 이들과 어울리는 법을 새롭게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숙인 당사자의 이야기 중 5개 정도를 선정해 노래의 가사로 녹여 만들어지는 창작음악들은 홍대에서 활동중인 밴드 ‘게으른 오후’ 등 많은 음악인들의 재능기부로 완성될 예정이다.

홈리스대책위원회는 “사람을 만나고,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쓰며 음악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노숙인들이 관계를 회복하길 바란다”며 “일반 참가자들에게는 노숙인에 대한 편견을 개선하게 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악제 참여와 후원 문의는 이메일(withhomeless@daum.net, kncc@kncc.or.kr)로 받고 있으며 자원봉사자 모집은 8월 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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