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스스로 찾아오는 방문자 “무조건 만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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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스스로 찾아오는 방문자 “무조건 만나라”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7.0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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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자 정착이 교회성장 가져온다

▲ 교회성장전략연구소가 최근 '방문자 정착 전략 세미나'를 개최하고, 방문자 정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매년 출석 교인의 30%가 방문 … 방문자만 정착시켜도 부흥
교회마다 ‘새신자 관리’ 통한 지속적 만남으로 관계 형성해야

전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기도와 말씀연구로 예배를 철저하게 준비했는데도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다. 목회방법이 잘못된 것일까. 이에 대해 교회성장전략연구소장 황인철 목사(사진)는 ‘방문자 정착’의 중요성을 소홀히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 목사는 개척 교회나 작은 교회라 하더라도 항상 처음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방문자의 20%만 제대로 정착시켜도 교회부흥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지역이나 주거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도시의 경우 교회마다 매년 적어도 출석 교인의 3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교회를 방문한다는 것. 바로 이 방문자들을 어떻게 붙잡느냐에 따라서 교회성장이 결정될 수 있다는 말이다.

▲ 교회성장전략연구소장 황인철 목사는 "교회부흥은 방문자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정착시키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황 목사는 “어느 교회든 항상 교회를 방문하는 사람이 있다. 일시적으로 방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출석 교회를 옮기려는 목적으로 탐색하는 사람도 많다”며 “스스로 찾아오는 사람만 잘 붙들어도 교회는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순전히 전도해서 성장시켜야지, 이동 신자를 정착시킨다는 전략은 비성경적이라고 생각해 방문자 정착 전략에 반대하는 목회자와 성도들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황 목사는 “여러 사정으로 반드시 교회를 옮겨야 할 입장에 있는 사람에 대해 방문 교회가 별 관심이 없다면 방문자는 어디로 가야 하느냐”며 “교회를 찾는 방문자가 자연스럽게 정착할 수 있도록 반드시 도와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개척 교회나 작은 교회의 경우 스스로 찾아오는 사람이라면 확실하게 정착시켜야 한다. 하지만 대부눈 이러한 교회에 방문자를 효과적으로 정착시키는 노하우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오랜 실패 경험을 통해 찾아오는 방문자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우리 교회는 작기 때문에 정착하지 않고 곧 떠날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이다.

황 목사는 “이러한 생각이 결국 방문자들이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며 “아주 작은 교회라도 찾아오는 것은 혹시나 하고 둘러보러 오는 것이다. 그러나 방문자는 ‘역시 그렇군’하고 떠나가 버리고, 이 교회 저 교회 방문하다가 결국 큰 교회에 정착하게 된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최근 방문자 정착 전략세미나를 개최한 황 목사는 “개척 교회든, 작은 교회든 방문자가 자기 교회에 등록하면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며 “방문자 정착을 위해 헌신할 동역자, 이를테면 새신자 관리부 등이 효과적으로 방문자에게 접근해 만날 수 있는 전략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방문자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방문자 관리는 교회에 들어오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관문인 것이다. 황 목사는 “방문자가 방문 교회에 정착할 것인지, 떠날 것인지 결정하는 단계가 방문자 관리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교회 방문자는 처음 30초 안에 그 교회에 정착할 것인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후부터는 결정한 바를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처음 30초는 무엇을 의미할까. 방문자가 교회 왔을 때 처음 만나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많은 교회가 이러한 사실을 아주 쉽게 간과하고 있다. 황 목사는 “방문자는 안내자의 얼굴에서 무의식적으로 정착을 결정한다”며 “교회가 얼마나 은혜로운지, 교인들이 얼마나 사랑이 많은지, 안내자의 얼굴에 나타나 있다”며 “안내자의 얼굴은 곧 교회의 얼굴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목사는 방문자를 정착시키려면 적어도 두 단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첫 단계를 방문자를 발견하고 접촉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만나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단순하지만 이 전략은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방문자가 어떤 유형인가를 파악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방문할 수 있고, 정착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교회를 탐색하기 위해 방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 목사에 따르면 방문자들은 보통 여섯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탐색형:교회를 옮기려고 찾아다니는 사람 △방문형:출장 등의 목적으로 일회적으로 오게 된 사람 △전도형:복음전도를 통해 교회에 오게 된 사람 △인도형:다른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을 이사 등의 이유로 교회에 오도록 한 사람 △임시형:중장기 출장 등 개인사정에 의해 임시적으로 출석하게 된 사람 △구도형:하나님을 믿고 싶은 동기에 의해 교회에 오게 된 사람 등이다.

방문자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이와 같은 방문자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 황 목사는 ‘방문자 관리 조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회 방문자의 교회 정착의 성공과 실패는 방문자 관리 조직의 운영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문자 관리 조직은 방문자가 교회에 정착해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돕고, 동시에 교회 성장의 축이 되도록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

황 목사는 “방문자가 교회에 온다는 것은 관심이 있다는 것”이라며 “어떤 사람이 오더라도 목회자와 성도들은 방문자를 일단 만나서 이야기해야 한다. 무조건 방문자를 만나는 것, 그것이 바로 교회성장의 비결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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