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선거개입, 국정조사 실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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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선거개입, 국정조사 실시하라”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3.07.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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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단체들 나서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기독교계 단체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기독교 공동 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오후 6시 30분 청계광장 파이낸셜 빌딩 앞에서 발족식을 갖고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을 규탄했다.

위원회는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라는 성명서를 통해 “드디어 은폐되고 축소되었던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 사실이 온 천하에 드러났다”며 “그동안 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는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에 대한 신상을 밝히기 위해 ‘국가정보원 선거개입진상 규명위원회’를 조직해 토론회, 강연회, 기도회, 평화행진 등으로 활동했다. 이것은 불의와 거짓에 맞서는 성경의 가르침이고,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근혜 정부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해 시국선언 및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대학생을 비롯한 국민의 분노를 우습게보거나 공권력을 통해 막으려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고,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자성하고, 참회하며 분노한 국민들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김성복 목사는 “이번 국정원 사건은 하나의 음모”라며 “이번 기회에 제대로 진상 규명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목소리 속에서 ‘진상규명위원회’를 조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상임의장 정태효 목사도 함께 정의를 부르짖었다. 정 목사는 “국정원 선거 개입 문제에 대해 많은 대학생들이 시국선언을 하는 지금, 기독교 단체들도 암담한 현실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에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며 “국정원과 현 정부는 대국민 사죄를 통해 잘못을 시인하라”고 말했다.

이날 위원회가 성명서를 통해 요청한 것은 △여야는 아무 조건 없이 즉시 국정조사를 실시해 사건의 진실을 밝힐 것 △박근혜 대통령은 최고 통치자로 즉시 사과할 것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한 이번 사건의 모든 책임자들을 엄중히 처벌할 것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가정보원의 역할과 권력을 축소시켜 재발을 방지할 것 등이다.

한편,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기독교 공동 대책 위원회’에 참여한 단체들은 감리교 정의평화위원회, 건강한 교회를 위한 목회자협의회, 고난함께,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하나누리,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교회와사회위원회,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한국기독청년연합회, 한국기독청년협의회, 희년함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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