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원불교 예산지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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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회, 원불교 예산지원 실패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3.06.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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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모 반대운동으로 추경예산도 제외돼

익산시의회가 지난해 12월 열린 본회의에서 ‘원불교 100주년 기념 국제마음훈련원 예산 지원’을 시도했다가 상정조차 되지 않아 자동 무산된데 이어 이번에는 추경예산에 편성 지원하려 했으나 이마저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모를 이끌어온 이병진 목사는 “시민의 혈세로 원불교 100주년 기념 국제마음훈련원을 건립해 100만 명에게 원불교를 포교하려는 일에 정부와 익산시가 예산을 지원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익산시의회는 지난 25일 당초 추경예산 15억 원 중 5억 원을 원불교 국제마음훈련원 건립예산으로 편성해 통과시키려고 했으나, 익산시 기독교계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공평사회시민모임(실무위원장:이병진 목사, 이하 공사모)의 강력한 반대운동으로 결국 추경예산에서 제외됐다.

공사모는 이번 반대운동을 전개하며 익산시민 2만5백여 명의 서명을 받아 시의회 의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공사모는 특히 “국가와 전라북도가 엄청난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현재 국가부채는 77조 원, 공기업 부채 포함 시 1225조 원이며, 전라남도와 함께 재정 자립도 최하위인 전라북도의 부채는 경상 일반재원 3조 6836억 원, 관리채무액 1조731억 원”이라고 밝혀 국제마음훈련원 건립에 예산지원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또한 공사모에 따르면 인구 30만2천 명의 익산시의 채무액 또한 경상 일반재원 4321억 원, 관리채무 부담도 72.3%로 전국 최고 수준이며, 민간투자사업 부채 또한 49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익산시와 원불교의 유착관계를 지적하며 예산지원의 부당성도 강조했다. 공사모는 “원불교는 국비를 잘 사용하는 전문교단”이라며 “익산시에서만 수탁 받아 운영하는 기관이 26개로 영상미디어센터 건립에 25억 원, 익산유스호스텔 건립에 142억 원을 지원받아 건립해 운영해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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