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원하거든 평화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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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원하거든 평화 준비해야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3.05.2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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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지난주 미국서 평화컨퍼런스 개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 목사)는 미국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GBGM), 미국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KUMC), 미국장로교회(PCUSA), 미국연합그리스도의교회(UCC), 미국침례교(ABC) 등과 함께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평화 컨퍼런스(Ecumenical Korea Peace Conference)를 개최했다.

이번 평화 컨퍼런스는 지난해 미국연합감리교회 총회에서 통일위원회가 상정한 한반도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결의안이 통과돼 기획된 것이다.

김영주 총무는 인사말을 통해 “최근 한반도 정세가 경색된 가운데 이런 행사가 이뤄진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으면 한다”며 “한반도 평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 성공회 의장 캐서린 제퍼츠 쇼리 주교, 전 통일부 장관 이재정 신부, 한국정책연구소 수석디렉터 크리스틴 안 등이 이번 컨퍼런스의 주강사로 나서 한반도 이슈에 대한 분석과 기독교인으로 나아가야 할 관점을 중심으로 강연이 진행됐다.

쇼리 주교는 주제강연을 통해 “휴전에서 화해로의 전환을 통해서만 한반도 평화가 이뤄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휴전에서 화해로의 전화를 통해서만 한반도 전역에 평화가 자라고 성숙해질 수 있다”고 전쟁을 종식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강연 후에는 교회협과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한 회원교단, 단체들이 진행하고 있는 평화통일 운동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서보혁 교수는 “이제까지 한반도에서는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는 접근은 실패했다”며 “앞으로는 ‘평화를 원하거든 평화를 준비해야 한다’는 방향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날에는 특별히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참가자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성명서 채택을 위한 토론이 진행됐다.

이 성명서에는 남북간의 대화 재개와 경제적 협력, 남북 정부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국이 참여하는 평화협정,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의 재개, WCC 부산 총회를 앞두고 교회협이 준비하는 평화열차에 적극적인 참여 등 남북 간의 당면한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내용이 담기게 되며 성명서의 최종 완성은 초안을 가지고 토의하는 과정에서 제안된 내용을 모두 포함시키고 담당위원회에 위임해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폐회예배에서는 북한에서 생산된 옥수수 가루와 남한에서 재배한 밀가루로 만들어진 빵을 사용해 성찬식을 진행해 뜻 깊은 성찬을 마주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 이후 미국 연합감리교회는 2014년 워싱턴 D.C 평화행진을 기획하는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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