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형교회, 미래목회 대안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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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형교회, 미래목회 대안될 수 있어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1.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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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싱샘터교회, ‘제2회 강소형교회 컨퍼런스’ 개최

“기복주의, 교회성장주의, 관리중심의 목회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강소형교회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미래목회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강소형교회는 80~150명 정도의 ‘작지만 강한 교회’를 말합니다.”

블레싱샘터교회(고영수 목사)가 지난 17일 ‘2020 새로운 미래교회가 다가온다’를 주제로 제2회 강소형교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고영수 목사를 비롯해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김영래 교수(감신대), 김승진 교수(침신대) 등이 강사로 나서 성경적 신학적 틀에 근거해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목회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목회대안’을 주제로 강의한 고영수 목사는 “현재 한국 교회는 기복주의, 교회성장주의, 이원론적 영성, 개인주의 신앙, 사회 영향력 상실 등으로 교회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며 “그동안 괄목할 만한 교회성장에 도취해 교회의 본질과 존재 이유를 잃어버린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고 목사는 “이제는 성경으로 돌아가 각자의 교회 구조를 하나하나 비추어 보며 미래목회의 패러다임을 준비해야 할 때가 됐다”며 “교회를 개척해 설립하는 처음부터 대형 교회를 꿈꾸지 않는 작지만 강한 ‘강소형교회’가 미래목회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약성경에서의 교회 모형은 ‘남은 자’로서 언제나 작은 소수였다. 노아의 8식구, 애굽으로 이주한 야곱의 75인 가족, 광야의 1세대 중 가나안에 들어간 여호수아와 갈렙, 엘리야 시대의 7000인, 바벨론 포로에서의 귀환자 등 다 작은 자였다는 것이다. 또한 신약시대의 교회도 집에서 모였기 때문에 숫자는 작을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한국 교회의 80~90%는 성인 100명 출석 미만이다.

고 목사는 “무조건 규모가 작다고 강소형교회라고 할 수 없다. 복음의 확신, 공동체성, 체계적인 양육 시스템, 은사활용 사역, 세상과 소통하는 전도력, 지역사회에 대한 영향력 등이 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강소형교회를 세우기 원하는 목회자들은 자신들의 교회에 어떤 부분들이 부족한지 깨닫고, 약한 부분을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며 “분명한 목회 비전을 갖고, 평신도를 사역자로 세우며, 전도중심형 교회로 재구성해야 한다. 단, 보다 쉽게, 보다 빠르게, 보다 크게 라는 3가지 고질병에서 벗어나야 한다. 강소형교회 세우는 것은 목회자의 인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미래교회와 리더십’을 주제로 강의한 정성진 목사는 “한국 교회가 사회로부터 비판을 받는 이유는 지역사회를 버렸기 때문”이라며 “교회가 성장하면서 관리형 목회로 돌아서면서 지역사회를 향한 선교적 사명을 잃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정 목사는 “미래교회 목회 패러다임은 ‘강소형교회’가 가장 적합하다”며 “강소형교회는 지역사회, 해외, 이주민, 새터민 등을 향한 선교적 방향성을 갖고 있는 선교적 교회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교적 교회로서의 목회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해 지역 교회들은 전략적 제휴를 맺어야 한다”며 “각 교회들이 ‘특화된 목회’를 추구할 수 있도록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등 교회의 사역 다변화를 위해 ‘멀티형 목회’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희 목사는 ‘새 시대의 영성과 한국 교회’를 주제로 미래교회 영적 성장을 위해 △기도와 말씀의 균형 △과학적 신앙, 신앙적 과학의 균형 △기독교의 신비감 회복 △성직자와 평신도 사역의 균형 △목회 네트워크 형성 △국경 없는 시대를 선교의 호기로 활용 △교회연합 △소그룹 중심의 대형교회 전환 등을 제안했다.

한편, 블레싱샘터교회는 현재 ‘강소형교회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지역의 작은 교회를 멘토링하는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목회자들이 소그룹을 만들어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목회 전반에 걸친 교육과 상담, 코칭을 받고 있으며, 30~120%의 교회성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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