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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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2.12.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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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

최일도 목사의 이야기가 담긴 ‘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이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국내 최대 예술무대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관객을 기다리는 ‘밥퍼’는 5살 연상의 수녀와 가난한 전도사의 파격적인 사랑을 담고 있으며, 척박한 청량리 588에서의 나눔 활동이 감동적으로 그려진 창작 뮤지컬이다.

서울시뮤지컬단(단장:유인택)은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등 라이센스 공연이 쏟아지는 연말에 과감하게 창작뮤지컬로 승부를 던졌다. 그것도 나눔의 대명사로 알려진 최일도 목사의 이야기를 선택했다.
1979년 봄, 명동성당 앞을 배회하다 유신철폐를 외치는 시위대에 휘말려 부상 당한 채 명동성당으로 피신한 최일도. 그 곳에서 운명처럼 마주진 로즈 수녀와의 사랑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2년의 구애 끝에 얻어낸 기적같은 사랑은 청량리 빈민 사역으로 이어진다.

‘다일공동체’로 잘 알려진 최일도 목사는 1988년 청량리 뒷골목에서 배고파 쓰러진 노인을 발견하며 나눔사역을 시작했다. 도시 빈민들에게 600만 그릇의 무료 급식을 제공했으며, 현재 제3세계 빈민들에게까지 그 사역이 확대되고 있다.

뮤지컬 무대에는 최일도 목사와 아내 김연수 사모의 사랑, 청량리 588 매춘부 ‘향숙’과 거지대장 ‘황인걸’ 등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개성 강한 캐릭터가 극의 흐름을 주도한다. 최일도의 친구이자 가수였던 고 김현식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애잔한 그의 노래를 다시 접할 수 있는 것도 이 공연의 묘미다.

극의 연출은 ‘사운드 오브 뮤직’,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로 유명한 김덕남 감독이 맡았으며,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음악감독상을 수상한 변희석 씨와 2009년 한국뮤지컬대상 안무상을 수상한 최인숙 씨가 함께 했다.

공연은 18일부터 매일 7시 30분에 시작되며, 수요일과 금요일, 24일과 25일에는 3시 공연이 추가됐다. (문의:02-39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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