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교회가 희망이다” 목회자ㆍ평신도가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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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교회가 희망이다” 목회자ㆍ평신도가 뭉쳤다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2.12.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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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 섬김네트워크 ‘작은교회세우기연합’ 결산

▲ 작은교회세우기연합이 지난 8일 '2012년 결산 및 2013년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작은 교회 세우기에 더욱 주력할 것을 다짐했다.
미자립 교회 다양한 목회지원 119 ‘작은교회섬김센터’ 개설
거점 교회 및 사역자 간 네트워크로 실질적 통합솔루션 제공

전국에 걸쳐 건강한 교회로 성장해가고 있는 거점 교회를 통해 복음에 기초한 강소형 교회(작지만 강한 교회)를 세우는 사역을 전개하는 작은교회세우기연합(대표:정성진 목사, 거룩한빛광성교회)이 지난 8일 오후 3시 상암동교회(신민규 목사)에서 ‘2012년 결산 및 비전 선포식’을 진행했다.

‘작은 교회가 희망이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는 작은교회세우기연합은 목회자들을 비롯해 기능별 전문가와 단체가 참여하는 전국 네트워크로써 실질적 협력체계를 통해 작은 교회들을 건강하게 세워 나가고 있다.

대표 정성진 목사는 “아무리 훌륭한 병사일지라도 ‘무기’가 없으면 현대전에서 아무런 소용이 없듯, 열정과 사명감으로 충만한 작은 교회 목회자들도 이를 뒷받침할 여러 자원들이 없으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정 목사는 “재정적 문제에 의해 발생하는 가정불화, 열악한 교육여건으로 인한 목회자로서의 소양 및 자질 부족 문제 등이 목회 장애물이 되면서 불타는 소명의식까지 꺼지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며 “건강한 목회 마인드를 갖고 튼실하게 성장하는 교회들과 평신도 사역자들이 다함께 각자의 노하우를 공유해 작은 교회들을 실질적으로 도와주기 위한 종합지원 체계로써 작은교회세우기연합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CBS 내 비영리단체로 ‘작은교회섬김센터’(02-2650-7933)도 개설했다. 지난 1년 간 작은교회세우기연합 활동을 보고한 사무총장 이창호 목사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목회사역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누군가로부터 위로를 받거나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할 수 있는 전화번호 하나 없다는 것이 그들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작은교회섬김센터가 만들어 진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앞으로 작은 교회 목회 전반에 걸친 다양한 지원과 협조, 정보를 공유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은교회세우기연합은 이 섬김센터를 통해 거점지역 내 강소형 교회를 설립ㆍ지원하고, 효과적인 사역자 네트워크를 위한 허브역할도 감당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교회가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예배와 전도, 교육과 섬김 등의 사역이 원활하게 전개돼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예를 들면 예배사역에 많은 달란트를 갖고 있음에도 섬김 사역의 부족함을 채울 길이 없어 고민하고 있는 사역자들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은교회섬김센터는 사역자들을 서로 연결하는 허브역할을 감당하며 건강한 기독교 사역문화를 확산시키는데 힘을 집중할 계획이다.

▲ 최근에는 목회자와 평신도 사역자들의 네트워크화를 통해 작은 교회를 실제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작은교회세우기섬김센터'도 개설했다.
또한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한 실제적인 통합솔루션도 제공된다. 교회가 설립될 때 예산이 넉넉하지 않을 경우 예배처소 마련, 성구, 음향 및 영상시설 등 여러 가지 필요한 부분을 준비하기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개척 준비가 어느 정도 됐다고 해서 교회가 성장하기까지 전도에 들어가는 비용, 예배 준비에 들어가는 비용, 기타 행사 비용을 감당하는 것도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따라서 작은교회섬김센터는 이와 같은 어려운 부분들을 파악해 실제적으로 도울 수 있는 교회 통합솔루션을 제공해 작은 교회들이 건강하게 세워지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013년 비전 리포트’를 발표한 작은교회세우기연합 기획국장 최준호 목사는 “대형 교회들의 경우 교회의 특성을 소개할 수 있는 나름의 디자인을 갖고 있는데 반해 작은 교회들은 교회 디자인의 중요성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작은 교회들은 대형 교회들이 할 수 없는 다양한 사역들의 장점, 강점을 노출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작게는 교회 로그와 주보 등에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입히는 등 작은 교회의 이미지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작은교회세우기연합은 지난 2010년 7월 정성진 목사, 김규동 목사, 이창호 목사, 이수원 장로, 김학명 집사 등 몇몇 목회자와 성도들의 자발적인 결성모임으로부터 시작됐다. 이듬해 3월에는 작은 교회를 위한 종합정보채널 ‘온갓뉴스’도 창간했으며, 지난해 1월 5일에는 작은 교회를 위한 맞춤형 전도신문인 ‘행복누리’도 창간했다. 또한 △목회자 비전 캠프 △작은 교회 찬양단 만들기 뮤직 캠프 △사모 위로회 개최 및 사모 찬양단 발족 △작은교회섬김센터 개설 등의 사역을 전개해왔다.

작은교회세우기연합의 강점은 거점 교회와 사역자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작은 교회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이다. 거룩한빛광성교회를 비롯해 정릉교회(박은호 목사), 상암동교회(신민규 목사), 울산남교회(남송현 목사), 블레싱샘터교회(고영수 목사), 하늘땅교회(이재학 목사), 동경요한교회(김규동 목사), 광양소망교회(오성전 목사), 은총순복음교회(남상하 목사)는 지역의 거점교회로서 해당 지역의 작은 교회를 돕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 거점교회는 현재 지역의 작은 교회를 대상으로 제자훈련, 설교 세미나, 목회자학교 등 다양한 교육훈련 및 세미나를 진행하는 한편, 전도 및 교육물품 등 재정적인 후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평신도 사역자들은 △자원봉사단 △의료지원단 △문화사역단 △사회복지단 △전도지원단 △법률지원단 등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작은 교회들을 돕고 있다.

거룩한빛광성교회는 지난 2010년부터 교회 부흥을 위한 자체 전도행사를 포기하고, 고양과 파주지역 70여 개 교회에 300여 명의 전도대를 파송하는 등 지역의 작은 교회를 세우는데 주력해오고 있다.

특히 전도대 파송뿐만 아니라 ‘예배파송 섬김사역’도 전개하고 있다. 예배파송 섬김사역은 교회에서 진행하는 섬김사관학교 과정을 마친 임직자들이 지역의 작은 교회에 파송돼 주일예배를 함께 드리는 것이다. 예배만이 아니다. 대표기도, 찬양인도, 특송, 전도, 교회청소, 주방봉사 등 다양한 사역으로 일정 기간 작은 교회를 섬기도록 하고 있다.

정성진 목사는 “교회에 등록하는 이들 중에는 순수하게 불신자들도 있지만 다른 교회에서 온 기존의 성도들도 적지 않기 때문에 대형 교회들은 늘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며 “선교헌금 명목으로 같은 교단이나 인연이 있는 목회자들에게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작은 교회들을 작지만 건강한 교회로 만드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작은 교회를 살리는 것이 곧 한국 교회가 사는 길”이라며 “작은 교회가 살아나려면 중대형 교회들이 적극적으로 목회지원 프로그램을 계발해야 한다. 이와 같은 사역을 전개하고 있는 작은교회세우기연합의 뜻 깊은 사역에 많은 교회와 사역자, 평신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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