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드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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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드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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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2.0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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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엽 목사 (샘물기독학교 교장)

교육은 사람을 만드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을 만드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세상에서도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공의와 평화를 가져다 줄 사람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삶의 의미와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 줄 사람입니다.

사람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나님 때문에 옳은 일에 자신을 던지는 사람, 이웃 때문에 자신을 먼저 희생하는 사람, 진리로 살지만 겸손한 사람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가 힘들다고 아우성을 치는데 그것을 해결할 사람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문제는 사람입니다. 돈은 필요하지만 문제의 근원은 아닙니다. 지식은 기쁨을 주지만 문제를 해결할 주체가 아닙니다. 돈이나 지식은 누가 소유하고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돈보다 사람이 중요하고 지식보다 사람이 훨씬 중요합니다. 돈의 많고 적음이 사람의 신분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돈의 용처가 사람의 됨됨이를 보여줍니다. 지식의 많고 적음이 사람에 대한 신뢰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의 쓰임새를 보면 믿을만한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마음이 중요합니다. 교육은 마음을 다듬는 일을 함께 해야 합니다. 손을 다듬는 일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다듬어 올바로 사용할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일이 훨씬 중요합니다. 마음이 준비되면 작은 것도 크게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준비되지 못하면 큰 것도 아무 쓸모없습니다. 오히려 자신과 이웃에게 고통을 가져다 줄 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도 그의 백성들을 이끄실 때 철저히 약한 부분을 만지셔서 다듬어 내셨습니다. 믿음의 아킬레스건을 쳐서 겸손케 하셨습니다.

마음을 드러내는 손도 중요합니다. 손이 제대로 쓰임 받으려면 소명을 따라 준비되어야 합니다. 자기중심적인 욕망은 아닙니다. 손이 마음과 함께 어울리려면 재능을 따라 쓰임 받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한다고 따라하면 안됩니다.

그래서 마음이 하나님께 주목하듯, 손도 하나님께 붙들려야 합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소명, 사람 속에 심어놓으신 재능, 그것을 찾는 일이 교육의 사명이며 교사의 책임입니다. 성공주의와 물질주의의 도도한 흐름에 자신을 던져 넣는 것은 하나님께서 결코 기뻐하시는 일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가지 않는 길, 다른 사람이 환호하지 않는 곳으로 가는 힘은 소명에서 나옵니다.

섬기는 제자로 훈련하고자 합니다. 섬기는 제자는 마음과 손을 함께 갖춘 사람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필요한 세상에서 사람이 어디에서 자라고 있는지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곳이 바로 교회이고 그곳이 바로 기독교 학교이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갈구하는 바로 그 사람이 자라고 있음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사람으로부터 시작되는 희망이 바로 여기에 있음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이를 위해 기독교 교육을 새롭게 하고 교회와 학교에서 기독교 교육을 제대로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세상 교육을 기웃거리며 흉내를 낼 것이 아니라 기독교 교육의 길로 당당하게 걸어가면 좋겠습니다.

교육은 파워맨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맨을 기르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독교 교육의 기본이며 모든 교육의 근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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