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성직자 납세의무 적극 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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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성직자 납세의무 적극 찬성한다”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2.06.1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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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전국의회서 성직자납세, 연세대 정관복귀 결의

▲ 대한성공회는 지난 13일 대전주교좌교회에서 제25차 전국의회를 개최했다.
뜨거운 감자 목회자 납세 문제에 대해 대한성공회(이하 성공회)가 적극 찬성하고 나섰다.

성공회는 지난 12일 대전주교좌교회에서 열린 제25차 전국의회에서 “초기 한국 교회의 성장 배경에는 교회의 사회적 책임수행이 크게 작용했으며,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한국 교회는 새로운 책무를 요청받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책무란 목회자 납세 의무에 대한 것.

성공회 측은 “성직자들의 납세가 궁극적으로 세수 확대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교회의 긍정적 역할을 사회에 알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회와 사회의 유기적 관계를 증진시키는 의미에서도 성직자의 납세는 선교의 기회를 확대하고 납세의 의무에서 제외되었다는 오해를 불식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공회는 조속한 시일 내에 실행연구를 통해 성직자 납세를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의회에서는 2011년 10월 27일 치러진 연세대 정관 개악에 대한 비판과 원상복귀 요청에 관한 건도 결의됐다.

성공회는 “연세대의 건학이념은 기독교 신앙을 가르치고 신앙에 입각한 민족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세대 이사회가 기독교교단 파송 이사 조항을 삭제한 것은 연세대의 창립 정신과 정체성을 전면 부장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 정관 개악에 문제점이 있었음을 지적하며 이사 구성에 관한 건을 이사들에게 미리 고지하지 않고 즉석 처리한 점, 정관에 따라 이사는 모두 기독교인이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던 점 등을 명백한 불법으로 진단했다.

이에 대해 성공회는 “연세대가 한 개인에게 사유화되는 것을 심히 우려하며 정관을 원상 복귀해 건학이념을 보존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지켜가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근상 의장주교의 집전으로 개최된 의회에서 김 주교는 ‘나는 너로부터 시작된다’는 아프리카의 격언을 인용해 “분단과 양극화, 사회 갈등, 자연재해 등 수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마음과 뜻을 모아 내일을 다짐해 보자”며 “의회를 통해 미래를 함께 고민하자”며 말씀을 전했다.

이날 성공회는 기관 보고 후 전국의회 의장주교 선출과 각 원별 의장 선출을 비롯해 인선, 세계성공회 공동체 계약문서 채택에 대한 건, 부산교구선교협력특별위원회 설치 등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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