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서 바라보는 ‘경제적 사회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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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서 바라보는 ‘경제적 사회정의’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2.05.2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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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 주최, ‘제4회 샬롬나비 학술대회 개최’

자본주의에 대한 기독교적 신학적 평가와 대안을 제시하는 ‘제4회 샬롬나비 학술대회’가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 주최로 지난 26일 서울 송천동 반도중앙교회(이영업 목사)에서 열렸다.

개회예배로 시작된 학술회는 ‘경제정의와 기독교’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과 4개의 주제강연,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샬롬나비회장 김영한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예수님께서는 물질이나 부에 반대하신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집착과 탐욕을 금하신 것”이라며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나눔과 구제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성경이 우리에게 기업을 운영하면서도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자본주의가 발전시키고 나아가야 함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탐욕과 부정부패의 한계에 대한 기독교적 대안으로는 △창조적 자본주의 △공생발전안 △나눔경영 △공동제자본주의 △기독교 사회적 기업 등 5가지 사항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2008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빌 게이츠 회장이 제시한 “‘창조적 자본주의’ 개념은 정부ㆍ기업ㆍ비영리 단체의 협력으로 창조된 이윤의 흐름이 사회 불평등 완화와 사회 안정으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능력에 따른 정의와 함께 긍휼에 의한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사회적 성화’를 바탕으로 한 경제 정의에 대한 기독교적 역할로는 △약자를 위한 보호처 및 상승사다리 역할 △탐욕에 대한 비판정신 함양 △디아코니아적 사업 헌신 △삶 속에서 경제정의 실천 등을 제시했다.

자본주의에 대한 신학적 고찰도 이어졌다. 총신대 이상원 교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경제정의에 대한 신학적 고찰’을 주제로 “성경이 제시하는 경제정의론은 최저계층에 최우선순위를 두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성경 내에서 △마태복음 18장의 99마리 양보다 한 마리 길 잃은 양을 중요시한 성경적 경제정의 △레위기 19장의 밀과 포도 수확 시, 이삭을 줍지말고 밭 모퉁이는 남겨두라는 말씀 등을 성경적 경제정의론의 예로 들었다.

이 교수는 “개혁주의 경제정의론은 사회 최저계층의 생존권을 확보하는 일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그 위에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전개하는 전략을 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보장국가 시스템에 신구약성경이 제시하는 약자를 최우선적으로 배려하는 경제사상의 충실한 현대적 해석과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한국 경제에 대한 △신학적 고찰 △기독교적 평가 △기독교적 대안 △한국 교회의 책임을 주제로 총신대 이상원 교수와 경희대 권영준 교수, 강남대 박일렬 교수, 백석대 안계정 교수가 각각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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