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회전통 따른 통폐합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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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회전통 따른 통폐합 바람직"
  • 승인 2002.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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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교회 김명혁목사가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장효희목사) 연합과 일치위원회(위원장:전병금목사)가 주최한 (가칭)‘한국연합장로교를 위한 공청회’에서 ‘한국장로교’(The Korean Presbyterian Church)로의 명칭 통일을 제안함으로써 향후 논의과정에 활기가 예상된다.

우선 김목사는 한국장로교라는 명칭을 한장연 가맹 교단들의 총회에 헌의, 이의 승인을 요청하도록 했는데 각 장로교단들이 하나의 장로교로 연합되는 것을 공식화시키는 작업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김목사는 한국장로교라는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그동안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이름 아래 무자격 또는 사이비 교단들과 공존하던 것에서 떠나 차별화되고 갱신된 분위기의 교단으로 구별될 것을 주장했는데 이 또한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김목사의 설명은 한국장로교라는 이름으로 문광부에 사단법인이나 유지재단법인으로 등록될 경우 법인 소속의 회원 교단 외에는 이 명칭을 사용할 수 없어 무질서한 한국 장로교회를 어느 정도 정화시키고 연합과 일치를 시도할 수 있으리라는 말이다.
장로교 교단 협의체의 형태와 내용에 대해서 김목사는 “현재의 한장연을 보완·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즉, 소속 교단의 대표들로 구성하는 임원회, 자문위원회, 실행위원회, 분과위원회 등을 조직해 교회의 갱신, 친교, 봉사 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는데 행정과 치리, 교리와 신학은 각 교단별로 관장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교단과 교회의 친교와 봉사를 실현하기 위해 강단교류를 실현·확대하고 교단 지도자 기도회, 남여전도회수련회, 교육세미나, 목회자 재교육 등을 연합으로 실시한다는 것이다.
교단의 통폐합 문제 또한 예민하지만 꼭 짚어야 할 문제. “장로교가 아무리 지 교회의 자율성과 교직자 사이의 평등성을 보장한다 해도 1백30여 개의 자율적이고 평등한 장로교회가 존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김목사의 생각인데, “신앙과 신학과 전통이 비슷한 교단끼리 통폐합을 이루어 10개 이하의 장로교 교단을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김목사의 이런 제안은 오는 9월 총회를 기점으로 더욱 구체화되고 연합에 대한 논의 또한 더욱 활기찰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김목사의 제안 중 유자격 장로교단을 심사하기 위해 신설될 ‘장로교 교단 자격 심사위원회’는 자격심사에 반발한 다른 교단들의 또다른 분열로 이어질 요소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지적은 과거 한장협과 예장연이 한장연을 결성한 이후 교단 자질 등의 문제로 일부 교단들이 예장연이라는 또다른 기구를 만들어 떨어져 나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종은차장(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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