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신학교육' 바로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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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신학교육' 바로 세운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2.02.2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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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기독교학부 지난 16일 백석연수원에서 새해 첫 교수회의

백석학원 산하 각 기독교학부 2012학년도 업무 발표

설립자 장종현 목사 "신학자들도 성령과 동행하라" 강조

백석대학교 기독교학부 교수들이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신학교육을 바로 세우고, 한국 교회를 살리는 일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지난 16일 천안 백석연수원 예생홀에서 열린 제45차 기독교학부 교수회의에는 장종현 백석학원 설립자를 비롯해 100여 명의 교수들이 참석해 2012학년도를 어떻게 열어갈 것인지 방향성을 모색하고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적용을 논의했다.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이찬규 백석예술대 교목부총장은 “고난과 역경에 처했을 때도 하나님의 뜻을 이해해야 한다”며 “그리스도가 고난 앞에 하나님의 뜻을 구했듯이, 우리도 내 뜻을 주장하지 말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교수회의에서는 개혁주의생명신학에 관한 논문도 발표됐다. 장훈태 백석정신아카데미 사무본부장의 사회로 시작된 발표회에서 김남일 교수는 ‘교회를 위한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사명’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통해 신학교 안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강조했다.

김 교수는 “신학교에서 어떤 교육을 받고 졸업하느냐에 따라 건강한 교회를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된다”며 “신학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신학교수들이 먼저 변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 신학교의 기준으로 ‘5대 솔라’를 제시한 김 교수는 “칼빈의 5대 솔라가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실천적인 신앙운동의 근간이 되고 있다”며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그 음성에 귀 기울이는 신학자들이 되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주문했다.

신학의 올바른 자리는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자리이며,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하나님의 계시를 깨달을 수도 없고, 다른 이를 가르칠 수도 없다는 것. 때문에 “신학자들이야말로 하나님께 무릎꿇는 실천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학은 교회를 섬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한 김남일 교수는 “사변적인 신학이 생명력 없는 목회자를 양산했고, 그 결과 교회가 쇠퇴해졌다”며 학자들의 반성을 촉구했다.

실천하는 신학교육을 강조한 김 교수는 ‘참된 신학’으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며 △기도하고 △전도하는 신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신학교와 교단교회, 혹은 한국 교회와의 긴밀한 유대가 필요하다며 안수 후 10년 이상된 목회자들의 신학 재교육과 개혁주의생명신학의 현장 적용, 신학과 목회현장의 괴리감 줄이기, 교계 현안에 대한 신학적 대안 제시 등을 강조했다.

이어 김정훈 교수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의 관점에서 본 신약성경을 어떻게 강의할 것인가’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신약성경 교육 방법에 대해 세 가지 논점을 제안한다”며 “성경의 독법, 성경관, 성경의 권위를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독법’을 강조한 것은 신학생들이 성경을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조명 아래 읽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믿음이 없어도 누구나 성경을 읽고 연구할 수 있지만 불신앙적 독법으로는 결코 계시의 심층부까지 도달할 수 없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김정훈 교수는 또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추구하는 두 영역, 신학운동과 실천운동을 모두 관통하는 하나의 정신은 ‘생명’”이라며 “신약을 강의하는 교수는 학생들이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배워 바른 진리를 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학자들의 학설을 학생들에게 전할 때도 역시 ‘개혁주의생명신학’의 관점에서 명확한 입장을 정리한 후 확신있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사회를 맡은 장훈태 교수는 “신학과 신앙을 어떻게 접목하느냐가 개혁주의생명신학의 과제”라며 “목회현장과 연결되는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2부 교수회의에서는 백석학원 산하 기독교 학부와 교목본부, 백석정신아카데미 등 각 기관의 신년 사업 및 학사계획이 논의됐다.

백석정신아카데미는 신임교수를 대상으로 진행한 ‘정체성 세미나’에 대해 보고하며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을 위한 목회현장 자료연구와 설교학교와 사명자 비전캠프, 교수 콜로키움과 연구원 논문발표 등 2012학년도 일정을 공개했다.

백석대와 백석문화대, 백석예술대, 대학원 등 각 기관에서도 입학식과 세미나, 영성훈련 등 기독교 인재양성과 개혁주의생명신학 정착과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소개했다.

한편, 기독교학부 교수회의 총평을 전한 설립자 장종현 목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신학적 입장들이 교리적인 부분에만 머물러선 안 되며 실천적으로 적용하는 방법들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또 “신비주의에 대한 신학적 경계는 당연하지만 학자들은 성령과의 교제도 신비주의로 몰고 가는 경향이 있다”며 “하나님과의 수직적 교제를 인정하고 신학자들도 성령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명으로 무장한 목회자를 배출하는 것이 신학교의 가장 중요한 임무임을 강조한 장 목사는 “목회현장에 개혁주의신학의 생명력이 넘치도록 정성을 다해 가르치라”고 당부하는 등 신학교육을 바로 세워 한국 교회를 살리는 백석학원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기독교학부 교수들에게 거듭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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