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정체성으로 낮은 곳부터 섬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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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정체성으로 낮은 곳부터 섬기겠습니다”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2.01.2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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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제8대 회장에 양호승 장로 취임, 박종삼 전회장도 박수 속에 이임

▲ 양호승 한국월드비전 신임회장이 지난 19일 회장 이ㆍ취임식에서 취임패를 증정받고 있다.
국제구호단체 한국월드비전 제8대 신임회장에 양호승 장로(온누리교회)가 취임했다.

지난 19일 양재동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이취임식에는 이철신 목사(영락교회)를 비롯해 외교통상부 민동석 차관,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 이창식 회장, 온누리교회 이재훈 담임목사, 월드비전 친선대사 한인수 장로 등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양호승 신임 회장은 “월드비전은 기독교의 정체성을 온전히 지키며 전 세계 고통 받는 어린이와 이웃을 돕는데 나서야 한다”고 말하며 “저부터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섬기며 이 귀한 일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과 열정으로 함께하는 700여 명의 한국월드비전 직원과 45만 명의 후원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우리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월드비전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께서 홀로 영광받길 기도한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월드비전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해 지난해 인선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부추천, 공개모집, 써치펌 등으로 후보군을 선정, 경영자적 역량과 글로벌역량, 기독교적 정체성 등 세 가지 기준으로 선발했다. 특히 한국월드비전은 NGO로는 처음으로 신임회장을 공개 채용하는 방식을 택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날 이임한 박종삼 회장은 한국월드비전이 국제월드비전 내에서 4위로 성장하기까지 아낌없이 헌신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한국월드비전이 외부로는 전 세계 47개국 288개 사업장에서 봉사하는 점과 내부적으로 45만 명의 회원이 따뜻한 후원에 함께 한 점 등은 9년간 임기 중 그의 봉사를 나타냈다.

박종삼 전회장은 이임식에서 “그동안 월드비전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지혜를 빌려준 분들과 회장직분을 수행하는데 도움을 준 친선대사, 홍보대사, 많은 자원봉사자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관심 속에 죽음에서 벗어난 어린아이들의 심장소리와 웃음소리, 노랫소리가 많은 분들의 귓가에 들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회장은 “꼭 필요한 지도자를 꼭 필요한 장소에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며 "우리 모두가 새로운 양호승 회장에게 큰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예수님의 심장’을 주제로 이날 말씀을 전한 이철신 목사는 “예수님의 심장은 다른 사람을 보다 사랑하는 마음,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진 박종삼 회장이 그 사역을 무사히 마치고 같은 예수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진 양호승 회장이 새로 사역을 시작하는 리더십의 전환기로 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펼쳐지고 전달되어 어려운 어린이들이 일어나는 역사가 있어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축사를 전한 민동석 차관은 "나눔과 봉사의 현장에는 언제나 늘 박종삼 회장이 있음을 봐왔다"며 "9년 동안 헌신적으로 일을 해온 박 회장이 성공적으로 하나님의 숭고한 사역을 잘 마치고 퇴임함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또한 지구촌을 향해 나눔과 배품을 이어갈 양호승 회장에게도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호승 신임 회장은 서울대학교 농과대 학사, 미 MIT 식품ㆍ생물공학 박사, 미(美) 일리노이주립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신앙적으로는 크리스천 CEO포럼 운영위원장과 온누리 북한선교사역팀장, 온누리 선교학교 총괄 역할을 맡았고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는 시카고 온누리 비전교회 설립위원으로 활동했다.

사회경력으로는 미국 IBM 왓슨 중앙연구소 연구원, SK 그룹 회장실 및 SK 케미칼 기획관리실장, 세계적인 식품향료제조회사인 미국 Sensient Technologies 마케팅 및 기술 총괄 부사장을 거쳐 2007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는 CJ 제일제당 글로벌 신규사업개발 부사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 2003년 취임 후 9년간의 활동을 마친 한국월드비전 박종삼 전 회장이 이임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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