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청소년 교회 관심 드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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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청소년 교회 관심 드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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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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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집단 따돌림(왕따)과 자살, 학교 폭력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다시 크게 떠올랐다.

최근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대구의 한 중학생이 학교 동료들에게 당한 폭력은 상상을 초월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친구의 괴롭힘 문제를 담임교사에게 알린 여학생이 학생들로부터 고자질 했다는 비아냥거림을 받자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한다.

잇단 자살사건 이후 이 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문조사에서 학생 상당수가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다는 결과가 나와 세심한 지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가족부가 청소년들이 꿈을 키우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 정책을 펼치겠다고 새해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청소년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건전한 사회 환경을 조성하며 취약한 청소년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청소년이 소중하지만 특히 관심과 지원에 신경써야할 대상은 경제양극화와 가족해체의 가속화, 인터넷게임과 각종 변종유해업소의 확산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위기의 청소년들이다. 지난해 여성 가족부의 추산에 의하면 그 숫자가 무려 87만 명이라고 한다.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9~19세 청소년도 그만큼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일어난 대전의 여고생과 대구의 중학생의 자살이 말해주듯 교내 집단 따돌림과 폭력 등 청소년 일탈문제는 모두가 고민해야할 사회적 이슈다.

여성가족부에 의하면 올해부터는 유형별로 위기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한다. 가출청소년 쉼터의 기능과 시설을 활성화하고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에게 대안교육과 자립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인터넷 중독, 폭력, 집단따돌림 등으로 가정이나 학교에서 치유가 어려운 정서, 행동장애 청소년들을 위한 거주형 치료시설도 올해 문을 열 것이라고 한다. 모든 게 좋은 계획이지만 실제로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이 없어서 위기의 청소년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다 획기적이고 실질적인 학교폭력 조절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차제에 교회학교 차원에서도 청소년 문제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깊은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방학을 이용하여 학생들과 학교현장에서 활동하는 기독교사, 교회 교육담당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가능한 방안을 모색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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