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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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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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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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찬 목사 (백석신학교 학장 )

자유는 외부로부터 구속받거나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래서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말하고 자유를 얻기 위해 국경도 넘고 옥에서도 탈출하고 더 나아가서 얽매이는 삶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얼마 전 국정교과서를 내면서 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로 표기하기로 했다고 보도되고 있다.

자유는 참으로 좋은 것이다. 또 자유롭게 살아야 한다. 그러나 자유도 규율이나 법 없는 자유는 자칫 방종에 빠지게 된다. 자유와 방종은 다르다. 자유는 법 테두리 안에서 자유롭게 사는 것이다. 그러나 방종은 법을 어기면서 사는 것이다. 법의 한도를 벗어난 행동을 말한다.

몇 일전 한 중학생이 담배피는 것을 말리던 교감선생님이 그 학생으로부터 구타를 당해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이는 참 자유를 모르면 방종이요, 패륜아다. 옛날에는 군사부일체하여 임금과 스승과 부모는 같은 권위로 보았다. 그러나 지금세대는 스승은 하나의 고용인 일뿐이다. 그래서 위계질서를 깨고 구타한 것이다. 하극상을 넘어서서 사회기본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다.

한 경찰서에서는 범인이 경찰을 구타하여 전치 몇 주의 상처를 입혔다. 이도 질서를 파괴한 행동이다. 또한 자기에게 잔소리를 한다하여 한 아들은 팔십 노모를 때려서 죽게 하였다. 더더욱 한 성도는 철야기도를 인도하고 나오는 목사를 흉기로 찔러 죽게 하였다. 이 모든 사건들은 지나친 자유가 낳은 산물들이다. 사전에 보면 자유의지는 외부의 구속이나 제약을 받지 않고 제 스스로 어떤 목적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는 의지를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었다. 또한 성경은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로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갈5:13)고 하였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유를 육체의 기회로 삼으면 부엌칼이 비수가 되는 것 같이 지팡이가 공격용 창이 되는 것 같이 사회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기차가 선로를 따라 달릴 때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달함같이 법의 질서 안에서 자유할 때 자유를 누릴 수 있다. 법망과 양심과 하나님의 질서를 파괴하고 자유하려 할 때 참 자유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자유가 빼앗기게 된다.

오늘날 교육은 법 없는 자유를 가르키고 질서를 바로 인식시켜주지 못해 방종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주의의 기틀을 마련한 링컨도 때가 “그대가 자유를 원하는가? 그러면 질서를 지켜라 질서를 어기면 자유는 속박으로 변할 것이라”고 하였다. 성경에도 창세기 6장2절에 보면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는지라”라고 되어 있다.

하나님이 좋아하는 대로가 아니다. 자기들이 좋은 대로 행했다. 그때 하나님의 영은 떠나고 그들은 육체가 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죄를 짓고 세상은 큰 혼돈에 빠지게 되었다. 성경에도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 (잠29:18)고 말씀한 것 같이 율법을 지키지 않고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면 벌써 그 사람은 자유가 방종으로, 질서가 무질서로 바뀌고, 그의 삶은 자유방영주의로 전락하게 된다.

또한 자유가 방종으로 바뀐 사람들 때문에 무율법주의에서 율법주의로, 율법주의에서 심판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고, 자유민주주의라는 민주주의에 자유까지 더해 더 자유로운 인간, 더 자유로운 사회, 더 자유를 누리게 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규율이나 법이 없는 자유가 자칫 방종으로 빠지기 쉬운것처럼 자유에 대한 바른 교육과 인식없이 자유만을 부르짖으면 참자유의 의미를 모르고 행동하는 자들 때문에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공포와 두려움에서 하루하루를 살아 갈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다. 학생들에게 스승이 언제 구타를 당할지, 언제 직장의 아랫사람이 상사를 해칠지, 언제 교인이 목회자를 헤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라 질서의 하나님이시요, 법보다 높은 양심과 사람의 법을 주셨다. 사망의 법이 아닌 말씀의 법, 생명과 성령의 법을 모르거나 지킬 수 없으면 참된 자유는 누릴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명과 성령의 법 안에서 자유한 사람은 참으로 자유를 누리는 사람이요, 자유를 지키는 사람이요, 자유의 유업을 이어갈 수 있는 사람이다. 참으로 하나님의 법안에서 자유로워진 사람만이 자유를 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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