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역사연구소ㆍ기독교역사학회 공동 학술 심포지엄 개최
지난 5일 오후 2시 새문안교회 언더우드교육관에서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김흥수 박사)와 한국기독교역사학회(회장:류대영 박사)에 의해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은 △105인 사건과 선교사(김승태) △105인 사건과 문명관의 대립(이성진) △105인 사건 연루자의 사건 이후 행적과 친일활동(윤경로)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105인 사건’은 독립운동의 한 중심축을 담당했던 서북 기독교 독립운동 세력을 제거할 목적으로 날조된 것으로써 기독교 신자들이 데라우치 마사타케 총독의 암살을 기도했다는 누명을 씌워 1천232명을 기소, 그 중 700명을 체포하고, 이 중 105인이 최종 유죄판결을 받은 사건으로 ‘데라우치 총독 암살 미수사건’이라고도 불리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한편, 이날 ‘105인 사건과 선교사’를 주제로 발표한 김승태 교수(세계선교신학대학 강사)는 “사건이 일어난 후 미국 북장로회 해외선교부 브라운 총무는 처음 얼마동안 사태파악을 위해 관망했지만 이 사건이 일제 경찰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일본 대사관과 직접 교섭하거나 여러 선교부들과 연합해 대책을 강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시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선교사들은 구속자 면회 및 변호를 맡았으며, 에든버러 세계선교대회 계속위원회 및 미국 남감리교 해외선교부와 다른 해외 선교부 총무들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재판 직전에는 사건과 관련된 편지와 공문들을 언론에 공개하는 등 일본총독부에 압박을 가하며 공정한 재판이 이루어지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에든버러 세계선교대회 계속위원회는 이 사건에 대한 보고서를 정식 의제로 채택하고, 각국 위원들을 통해 해당국 일본 대사관에 압박을 행사했으며, 영국 선교연합회는 영국 주재 일본 대사관에 공정한 처리를 요구하는 등 서구 교회들도 105인 사건에 많은 관심을 갖고 큰 영향을 끼쳤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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