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현실 도피처로 이용돼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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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현실 도피처로 이용돼선 안돼”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1.11.0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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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한국, ‘12회 선교헌신자 세미나’ 개최

▲ 지난 29일 선교한국 주최로 서울 삼성동 프론티어스선교회 레이몬드홀에서 제12회 선교헌신자 세미나가 개최됐다.
선교 헌신을 희망하는 예비 선교사들을 위한 ‘2011 선교헌신자 세미나’가 지난 29일 선교한국 주최로 서울 삼성동 프론티어스선교회 레이몬드홀에서 개최됐다.

‘사역과 사역지 선택가이드’를 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에는 GBT 소속 김연수 선교사가 주강사로 참석해 선교 사역지를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강연했다.

김 선교사는 선교지 선정에 있어 선행해 고려할 사항으로 △사역지 결정에 대한 일반적 이해 △사역지에 대한 정보 수집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이해 △전략적 관점에서의 고려 △그외 고려할 요소 등 다섯 가지를 들었다.

이와 함께 선교지 결정시 포함될 수 있는 잘못된 동기로는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선교에 임하는 경우와 선교지를 빙자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경우, 현실도피 등 세 가지 사항을 들었다.

그는 “선교 자체가 목적이 되기보다 개인적인 발전, 자녀 교육을 겸해서 선교사역을 결정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주객이 전도된 상황으로 지양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업실패, 가정문제, 교회사역실패를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선교가 현실 도피처로 이용되거나 출구가 없어 선택하는 대안책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동기가 좋지 않으면 좋은 결과도 얻기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김 선교사는 선교지 결정의 순서에 있어 단기 선교와 비전트립과 같은 행사를 통해 먼저 현지에 방문해볼 것을 권장했다. 선교지 방문은 현장의 날씨, 생활조건, 문화수준, 음식 등 많은 사항을 사전에 피부로 직접 접해볼 수 있는 기회로 이는 단순히 선교지에 대한 정보만 전달받는 것 이상의 것을 제공받는다는 것이다.
 
또한 현장에서 자신이 감당해야 할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바로미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소명의 의미를 현장에서 다시 발견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선교지를 사전에 접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이리안자야섬 끄웨르바 부족을 위해 현장에서 함께 생활하며 성경번역을하고 있는 김 선교사는 “선교파송 이전에 계획 돼 있던 3년간의 유학 생활을 포기한 것도 선교지 방문을 통해서였다”며 “자신의 유학기간 중 말씀을 접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날 이들을 생각할 때 선택한 결정을 바꿀 수밖에 없었고 이는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던 응답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스토리텔링선교사역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됐다. 전세계 미전도 종족의 75%가 아직도 구전문화권인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복음 전파수단은 스토리텔링밖에 없다는 것이다.

각 부족에는 부족 문화를 후대에 전하는 구전문화전수자가 3명 정도 존재하는데 A4 용지 한 분량의 이야기를 세 번 만 들으면 글자 하나 안 틀리고 외울 수 있는 이들을 통해 복음이 구전문화권으로 퍼져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진단했다.

또한 김 선교사는 싱가폴의 한 선교학자가 제시한 통계를 인용해 현재 전 세계 98%의 선교사가 복음화 지역을 선교지로 택하는 반면 단 2%의 선교사만이 미전도 지역을 사역지로 선택한다고 전하며 미전도 종족을 향한 선교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최근 주목을 받는 비지니스선교는 아라비아ㆍ인도ㆍ 중국 서남부 무슬림 상인에 의해 인도네시아가 오늘날 최대 이슬람국이 될 수 있었던 점을 예로 들며 그 가능성과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선교헌신 희망자로 참석한 최수란 씨는 “2년 전 병으로 세상을 떠난 목회자이신 아버지의 소천이 참가한 한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 해외선교지 전문 유아 사역자가 되기 위해서 먼저 그 환경에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한 준비과정을 하나씩 밟아나가겠다”고 전했다.

올해 12회를 맞이한 선교헌신자 세미나는 지난 29일 부터 내달 19일 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각각 ‘선교헌신자의 훈련’, ‘후원자를 넘어선 동역자 개발’, ‘선교단체 이해와 선택가이드’를 주제로 진행되며 강사로는 GMP의 김요한 선교사, HOPE의 김태정 선교사, 선교한국 대회의 이대행 선교사가 주 강사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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