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한국, ‘12회 선교헌신자 세미나’ 개최
‘사역과 사역지 선택가이드’를 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에는 GBT 소속 김연수 선교사가 주강사로 참석해 선교 사역지를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강연했다.
김 선교사는 선교지 선정에 있어 선행해 고려할 사항으로 △사역지 결정에 대한 일반적 이해 △사역지에 대한 정보 수집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이해 △전략적 관점에서의 고려 △그외 고려할 요소 등 다섯 가지를 들었다.
이와 함께 선교지 결정시 포함될 수 있는 잘못된 동기로는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선교에 임하는 경우와 선교지를 빙자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경우, 현실도피 등 세 가지 사항을 들었다.
그는 “선교 자체가 목적이 되기보다 개인적인 발전, 자녀 교육을 겸해서 선교사역을 결정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주객이 전도된 상황으로 지양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업실패, 가정문제, 교회사역실패를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선교가 현실 도피처로 이용되거나 출구가 없어 선택하는 대안책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동기가 좋지 않으면 좋은 결과도 얻기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김 선교사는 선교지 결정의 순서에 있어 단기 선교와 비전트립과 같은 행사를 통해 먼저 현지에 방문해볼 것을 권장했다. 선교지 방문은 현장의 날씨, 생활조건, 문화수준, 음식 등 많은 사항을 사전에 피부로 직접 접해볼 수 있는 기회로 이는 단순히 선교지에 대한 정보만 전달받는 것 이상의 것을 제공받는다는 것이다.
또한 현장에서 자신이 감당해야 할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바로미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소명의 의미를 현장에서 다시 발견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선교지를 사전에 접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이리안자야섬 끄웨르바 부족을 위해 현장에서 함께 생활하며 성경번역을하고 있는 김 선교사는 “선교파송 이전에 계획 돼 있던 3년간의 유학 생활을 포기한 것도 선교지 방문을 통해서였다”며 “자신의 유학기간 중 말씀을 접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날 이들을 생각할 때 선택한 결정을 바꿀 수밖에 없었고 이는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던 응답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스토리텔링선교사역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됐다. 전세계 미전도 종족의 75%가 아직도 구전문화권인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복음 전파수단은 스토리텔링밖에 없다는 것이다.
각 부족에는 부족 문화를 후대에 전하는 구전문화전수자가 3명 정도 존재하는데 A4 용지 한 분량의 이야기를 세 번 만 들으면 글자 하나 안 틀리고 외울 수 있는 이들을 통해 복음이 구전문화권으로 퍼져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진단했다.
또한 김 선교사는 싱가폴의 한 선교학자가 제시한 통계를 인용해 현재 전 세계 98%의 선교사가 복음화 지역을 선교지로 택하는 반면 단 2%의 선교사만이 미전도 지역을 사역지로 선택한다고 전하며 미전도 종족을 향한 선교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최근 주목을 받는 비지니스선교는 아라비아ㆍ인도ㆍ 중국 서남부 무슬림 상인에 의해 인도네시아가 오늘날 최대 이슬람국이 될 수 있었던 점을 예로 들며 그 가능성과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선교헌신 희망자로 참석한 최수란 씨는 “2년 전 병으로 세상을 떠난 목회자이신 아버지의 소천이 참가한 한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 해외선교지 전문 유아 사역자가 되기 위해서 먼저 그 환경에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한 준비과정을 하나씩 밟아나가겠다”고 전했다.
올해 12회를 맞이한 선교헌신자 세미나는 지난 29일 부터 내달 19일 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각각 ‘선교헌신자의 훈련’, ‘후원자를 넘어선 동역자 개발’, ‘선교단체 이해와 선택가이드’를 주제로 진행되며 강사로는 GMP의 김요한 선교사, HOPE의 김태정 선교사, 선교한국 대회의 이대행 선교사가 주 강사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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