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최삼경 목사 ‘월경잉태론’ 시비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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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최삼경 목사 ‘월경잉태론’ 시비 종결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1.10.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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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단성이나 사이비성 없다” 특별위원회 보고 그대로 받아

예장 통합총회(총회장:박위근 목사)가 ‘월경잉태론’ 시비에 휘말린 최삼경 목사(빛과소금교회)는 이단성이나 사이비성이 없다며 교단 내에서 더 이상 논쟁을 하지 말 것을 결의했다.

지난 9월에 개최된 ‘제96회 총회’에서 미진된 안건 처리의 전권을 부여 받은 통합총회 임원회는 지난 12일 회의를 갖고, ‘최삼경ㆍ이정환 목사 이단사이비 관련 조사연구 특별위원회’(위원장:황승룡 목사, 이하 특별위원회)가 “두 사람 모두 어떤 이단성이나 사이비성이 없다”고 결론지은 보고서를 채택했다.

특별위원회는 지난 9월 총회 때 “예수님은 마리아의 피를 한 방울도 받지 않으셨다”는 이정환 목사(팔호교회)의 주장에 대해 이단성 여부를 밝혀달라는 서울동노회장 김충렬 목사가 제출한 헌의안과 “예수님은 마리아의 월경(피)를 받아먹고 나셨다는 소위 마리아 월경잉태를 주장한 최삼경 목사에 대한 이단성 여부 연구결과가 나올 때까지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부산노회장 김성득 목사의 헌의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날 특별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두 사람은 각각 자신의 주장이 기독론의 지엽적인 차원임을 인정하고, 통합총회가 고백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에 나타난 기독론 모두 인정하고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월경잉태론은 최삼경 목사가 만든 용어가 아니며, 이는 이정환 목사도 인정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기총 이단사이비상담소 소장이었던 최삼경 목사는 2005년 8월 ‘현대종교’에 합동측 서북노회의 박윤식 씨 이단옹호에 반대하는 목적에서 ‘박윤식 씨 이단 시비의 핵심’이란 글을 썼다.

당시 최 목사는 ‘월경’을 타락 후 여성에게 생긴 것으로 본 박윤식 씨에 대응해 이삭과 요한은 결코 ‘월경’ 없이 태어난 것이 아니라며, 생물학적이고 의학적인 주장을 펼쳤다. 이와 관련 2005년 9월 예장합동 서북노회가 ‘최삼경 목사의 예수님은 월경으로 태어나셨다고 하는 주장의 이단성 여부에 대한 질의서’를 합동총회에 올리면서 ‘월경잉태론’ 논의가 시작됐고, 그 후 매스컴을 통해 이 용어가 퍼져나갔다는 것이다.

특별위원회는 “최삼경 목사는 박윤식 씨 이단옹호를 반론하는 맥락에서 월경잉태론을 주장하는 사람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최 목사 자신이 그 용어를 직접 만든 것은 아니다. 이정환 목사도 최 목사 자신이 그 용어를 만든 것은 아니라고 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최 목사와 이 목사가 주장하는 바는 차이가 있지만 이는 기독론에 있어서 지엽적인 문제일 뿐이며 정통기독론의 근본적 가르침에는 전족으로 동의했다”며 “따라서 두 사람 모두 어떤 이단성이나 사이비성이 없는 만큼 보고서를 채택함과 동시에 종결하고, 더 이상 논쟁을 그치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원회가 12일 특별위원회의 보고를 그대로 받기로 결의하면서 최삼경 목사와 이정환 목사의 월경잉태론 시비는 결국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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