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는 삶이며 문화적 풍부함의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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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는 삶이며 문화적 풍부함의 원천”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10.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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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회의 장애인 선교와 디아코니아’ 포럼

"장애는 평범한 일상이며 사회로부터 환영받아야 한다."

독일 헨리 폰 보세 목사는 13일 오후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장애인 선교와 디아코니아’ 포럼에서 “장애인은 무엇이 결여되었는지, 무엇을 할 수 없는지가 아닌 그가 가진 소질, 자원, 권리로 평가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장애인소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포럼에 초청된 헨리 목사는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대한 독일교회의 입장을 소개했다. 그는 “장애는 문화적 풍부함의 원천으로 그 가치를 평가받아야 한다”며 유엔장애인인권협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헨리 목사는 또 “유엔의 장애인과 관련한 결함에 대한 항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독일의 장애인 단체들의 윤리적 기초진술을 문서화하는 동기가 됐다”며 “세계관이 다른 단체들도 성서적 관점에서 보는 인간상을 나타내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독교 신앙에서 인간과 하나님의 형상이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존엄성을 보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인간의 존엄성은 불가침하며 그것을 지키는 것은 모든 국가권력이 갖는 의무”라고 밝혔다. 또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동으로 우리는 인간존엄성에 맞는 입법과 기회 균등한 사회 그리고 공동의 복리에 귀결되는 정책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독일 교회 디아코니아 강령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자기수용, 자율, 다양성, 상호성 등에 대한 개념의 신학적 정당성을 설명하며 “장애인에 대한 차별은 자연히 조건지워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잘못된 태도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왜 어떤 교회들은 장애인이 그들의 교회공동체에 아무런 제약 없이 속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일을 그렇게 어려워하는지 묻고 싶다”며 “기독교 신학의 핵심은 성공, 권력, 완벽에 대한 비평이며, 약함, 불편함, 상처에 대한 존중”이라고 말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사무총장 배융효 목사는 “안타깝게도 한국 교회는 장애인권리협약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막고,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해야 하는 과제가 한국 교회에 주어져 있다”고 말했다.

포럼에서 인사말을 전한 교회협 김영주 총무는 “한국 교회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향한 선교를 해야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기득권, 다수자에 온통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며 “하나님 나라는 약자, 힘이 없는 사람, 불편한 사람의 것이다. 교회협의회도 장애인을 위한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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