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인성교육 집중…21세기 지식사회 극복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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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인성교육 집중…21세기 지식사회 극복 다짐
  • 승인 2002.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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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수회에서 또 한번 강조된 것은 ‘기독교 대학의 정체성’부분이다. 일반 대학교와 다른 점은 무엇이고 또 왜 달라야 하는지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 자리였다.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가 정한 기독교 대학 규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의 정관에 기독교 대학이라는 정체성이 명시돼야 한다. 둘째, 대학 기구에 교목실이 설치되어야 한다. 셋째, 전임 교원 신분으로 교목이 있어야 한다. 넷째, 정규 커리큘럼으로 채플과 기독교 교양과목을 개설해야 한다. ’

천안대 기독교 학부 장미선교수에 따르면, 올해 한국기독교대학교 교목회에 가입돼 있는 4년제 및 전문대학의 기독교 대학은 51개다. 이는 교목실이 있으며 교목이 있고 채플과 기독교 과목이 있는 학교 수만 가리킨 것이다.
하지만 51개 대학 모두가 기독교 대학으로 불릴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 장미선교수는 연수회에서 ‘사단법인 기독학술교육동역회’가 기독교 대학을 ‘성경적 관점에서 일반 학문을 교육하는 대학’이라고 규정한 것을 소개하면서 기독교 대학의 가치와 정체성을 다른 측면에서 강조했다.
현재 기독교 대학이라고 할 때 바라보는 시각은, ‘기독교 커리큘럼을 갖고 행정을 수행하는 경우’‘기독교 관점으로 학문을 연구하는 경우’ 두가지로 나뉜다. 전자는 외형을, 후자는 내적인 면을 가리키지만 외국 기독교 대학의 경우는 후자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경향이 짙다.

이번 연수회에서 참가자들은 일반 교과목이라고 하더라도 이같은 기독교적인 가치를 기반으로 연구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비중있게 다룬 한편 특히 신앙교육과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학제가 진행돼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장교수는 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 기독교 대학이 심각한 정체성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는 지적이 높아 학문과 신앙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천안대 경상학부 홍길표교수도 대학의 연구 경쟁력과 교육 경쟁력을 기업의 그것과 비교하면서‘ 지도자의 강력한 의지’가 성장순환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교수는 ▲개인 의사를 고려한 교육중심 교수와 연구중심 교수제도를 운영하고 ▲외부 연구 재원 확보를 위한 학부간 협력 그리고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비전과 단기 지원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이경락교수는 교수들이 연구활동 및 교육활동을 하는 데 교수중심의 사고방식을 절대 지양하고 수요자인 학생들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배양시키고 ▲교육이 왜 필요하고 지식이 어디에 필요한가를 스스로 판단하도록 하는 교육방식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기독교 가치관 교육·육성을 모토로 하는 백석학원은 이번 연수회에서 기독교 가치관을 가진 지식인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수진이 자발적인 연구활동에 매진할 것과 아울러 대학생 사회봉사 실천을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윤영호차장(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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