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교단도 NGO도 못한 일 백석이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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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교단도 NGO도 못한 일 백석이 해냈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1.09.0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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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신뢰로 이뤄낸 아이티 예장백석초등학교 건립

수십억을 모금한 대형 교단들도 해내지 못한 '아이티 장기 구호‘를 예장 백석총회가 해냈다. 백석 사회국(국장:육광철 목사)이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 프랭스에 초등학교를 세우고 학교 건축 막바지 공사에 들어갔다.

무정부 상태에 가까운 아이티에서 토지를 구입하고 건물을 세운 것은 예장 백석이 처음으로, 한국의 수많은 NGO단체와 교단들이 수차례 실패를 경험하는 상황에서 이뤄낸 결과여서 더욱 뜻 깊다고 할 수 있다. 사회국장 육광철 목사는 “아이티의 미래를 책임질 ‘교육’으로 돕게 된 것에 감사하다”며 “건축이 마무리 되는대로 학생 모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백석총회가 세우는 초등학교는 대지 5백 평 규모에 8개 학급이 수업할 수 있는 교사와 운동장, 화장실과, 식수대 등이 마련된다. 아이티 정부가 인증한 건축허가증을 교부받고 토지 구입 계약을 모두 마무리한 백석 총회는 정부가 인준한 6년제 정식 초등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며, 아이티 현지 교육과 함께 신앙 교육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전문 구호단체조차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아이티에서 해외 구호 경험이 전무한 예장 백석총회가 ‘초등학교 건립’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육광철 목사는 “그것은 믿음”이었다며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선교사를 믿었고, 그들 역시 전심을 다해 이 일에 협력해주었다”고 말했다.

아이티 학교건축을 도와준 선교사는 2년 전 아이티 지진 발생 후 유엔소속으로 한국 구호단체들을 직접 안내하며 재건을 도왔던 이순영, 이철영 선교사 부부. 이들은 초기 긴급구호팀이 아이티에 정착하고, 구호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통과 안내, 사역 전반을 후원한 한편, 지난해부터는 직접 무너진 교회를 세우며 하나님의 복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그리고 백석총회를 도와 현지에 토지를 구입하고 학교를 건축하게 된 것이다.

육 목사는 “아이티 주민들은 하루에 한 끼, 망고와 바나나를 주식으로 먹으며 문맹률은 70%에 달한다”고 말했다. 8백만 명의 인구가 있지만 지진 후 무기력한 상태에 놓여 있으며, 아직도 지진의 폐허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그런 아이티에 초등학교를 세우는 것은 아이티의 미래를 위해서다. 육 목사는 “사실 학교를 지어도 학생을 모집해야 하는 2차 난관이 있다”며 “교육을 받아야할 아이들이 생계를 위해 거리로 내몰리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아이티 백석초등학교는 지금 건물을 모두 세우고 지붕 공사를 남겨두고 있다. 다른 교단에 비해 1억 3천만 원이라는 작은 돈을 모금했지만 한 푼도 헛투로 쓰지 않고 아이티의 상황에 맞게 사용했다. 그 결과 현지에 적합한 학교 건물이 세워지고 있다.

하지만 남은 과제도 많다. 치안이 어수선한 아이티에서 철문은 필수이며, 높은 담장도 쌓아야 한다. 아이들과 교사들이 전염의 위험 없이 마실 수 있는 식수대를 세우고, 전력을 사용할 발전기도 필요하다.

육광철 목사는 “학교 완공까지 5만 불이 더 필요하다”며 “우리나라가 선교사들의 교육선교를 통해 인재를 배출하고 기독교를 부흥시킬 수 있었듯이 아이티에 세워진 백석초등학교가 미래 기독교인재를 배출하고, 아이티를 기독교 강국으로 세우는 밑거름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학교 건립이 시급한 것은 부두교를 믿는 아이티에 한국의 통일교와 각종 이단, 그리고 미국의 이교도까지 침투하고 있어 서둘러 기독교가 구호와 교육, 선교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육 목사는 초등학교 건립이 마무리되면 운영이사회를 구성하고, 학교 운영을 지속적으로 후원할 수 있는 후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또 학교 운영을 책임질 선교사 파송까지 앞으로 학교 정착에 3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백석초등학교를 통해 믿음의 기초가 쌓이면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세워 단계적으로 믿음의 사람을 키워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 목사는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백석 총회가 했다는 것은 상당히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남은 기금이 모자라 건축을 중단한다면 그보다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 없을 것 같다”며 총회원과 전국 교회의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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