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2천년을 지나 다시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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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2천년을 지나 다시 묻다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1.09.01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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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느냐 / 옥한흠 / 국제제자훈련원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의 이 물음 앞에 “아니다!”고 말 할 성도가 몇이나 있겠는가? 그렇다고 ‘돈’이 우상이 된 지금 “그렇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성도는 또한 몇이나 있겠는가?

고 옥한흠 목사 1주기를 맞아 옥 목사의 생전 설교를 묶은 설교집이 출간됐다. ‘나를 사랑하느냐’. 옥 목사는 1년이 지난 지금, 2천 년 전 베드로를 회복시킨 질문을 다시 우리에게 던지며 그 사랑과 신앙의 회복을 재차 다짐시킨다.

평신도를 깨우는 신앙훈련에 앞장섰던 복음주의 기독교계의 거장, 고 옥한흠 목사의 폐부를 찌르는 설교가 살아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또 다른 눈이 열리고 나의 전 생활 영역에서 깨우침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신앙생활에 입문하는 초신자에서부터 서서히 매너리즘에 빠져든 교회 중직자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고 싶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책이다. 성경을 깊이 있게 해석해 논지를 정확하게 꿰뚫고 핵심을 분명하게 제시해주는 그의 설교는 말씀을 접하는 이의 가슴 속 갈증을 해갈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성경적 관점을 크게 열어준다.

이 책에는 고 옥한흠 목사의 생전 설교 10편이 담겨 있다. 카랑카랑하게 폐부를 찌르면서도 부드럽게 위로하는 생전 설교가 책 속에 살아난다.

“십자가 지기를 거부하는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기독교를 그렇게 값싸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다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내가 주님을 위해 십자가를 지고 따라가야 하는 문제도 똑같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옥 목사의 설교는 혹독하다. 예수를 따라가는 사람은 이래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래야 “나를 사랑하느냐?”는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옥 목사는 또한 이 책에서 “제자훈련과 설교를 쉽게 하려는 유혹을 물리치라”고 혹독하게 충고한다. 영적으로 병들어 위기에 처한 사람들, 갑작스러운 사고와 질병으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이 설교에 귀 기울이고 앉아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들을 생각한다면, 이들이 은혜를 받지 못하고 허탈한 심정으로 교회 문을 나서게 된다면, 설교자로서 그것만큼 부끄럽고 고통스러운 일은 없다고 옥 목사는 말한다. 이런 옥 목사가 내린 진단은 성령의 능력, 말씀의 능력은 변하지 않았다. 단지 ‘우리’가 변질됐을 뿐이라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던지는 질문은 이렇다. “당신은 진정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입니까?”

책 구성 또한 성도됨을 따라가고 있다. 1부 ‘그렇습니다’는 예수에 대한 인정, 2부 ‘사랑합니다’는 삶 전체를 드린 성도의 고백, 3부 ‘따르겠습니다’는 제자로서의 헌신을 말한다. 옥 목사는 이렇게 성도를 제자로서의 삶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이 책을 사면 한정판 DVD와 오디오 CD가 따라온다. 고 옥한흠 목사의 기념비적 설교 2편과 영상 클립 4편을 수록한 영상이 담겨 있다. 옥 목사의 살아 잇는 설교와 함께 그에 대한 영상을 접하게 하려는 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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