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A, 제주 해군기지 반대 지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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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A, 제주 해군기지 반대 지지 방문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08.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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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강정마을 아름다움과 비폭력 정신에 놀랐다”

아시아기독교협의회(이하 CCA)가 지난 9일 제주 강정마을을 방문해 한미 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CCA 대표단은 이번 강정마을 방문을 통해 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주민들을 격려하고 국제 협력 공조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CCA 대표단은 7일부터 10일까지 3박4일 간 한국에 머물면서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반대와 관련된 활동을 하고 돌아갔다. 이번 CCA 방문은 지난 8월 1일부터 6일까지 방콕에서 열렸던 ‘정의 국제 발전 위원회’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또 지난 6월 15일 열린 CCA ‘아시아의 평화와 안보 : 에큐메니칼 응답’ 회의와도 연계돼 있다.

이번 제주 방문단에는 CCA를 대표해 로저 게익워드 박사(인도 교회협 총무), 알리스터 멕크레이 박사(호주연합교회 총회장), 카를로스 오켐프 CCA 정의·국제발전과 예배 실무비서 등이 참여했다. 한국측 대표로는 이훈삼 목사(교회협 정의평화국장), 신승민 목사(기장 에큐메니칼 실무자), 신복현 목사(감리교 에큐메니칼 실무자), 케서린 크리스티 목사(기장, 교회협 에큐메니칼 협력선교사)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제주 방문 기간 동안 마을 예배에 참여하고, 마을 주민과 경찰이 대립하는 것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또 교회 지도자들과 만나고 4.3 평화공원을 방문해 촛불집회에도 참석했다.

CCA 대표단은 방문 후 성명을 통해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은 오키나와와 같이 미국의 지정학적인 영향과 군사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대표적인 일”이라며 “제주도는 잠정적으로 군사적인 공격목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농민들과 어민들의 생존권은 파괴되고 생태계는 심각하게 손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마을주민 90%가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는 보도를 인용하고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정의에 기초한 평화임을 믿으며, 우리는 안보의 군사화가 아닌 민간 평화의 길을 따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교회협 총무 로저 게익워드 박사는 “강정마을의 아름다움에 놀랐고, 마을주민들이 의지와 용기, 비폭력 정신으로 강정마을 해군기지에 반대하는 것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제주 4.3항쟁 평화공원을 방문하고 가슴이 아팠다. 제주 주민들과 깊은 연대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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