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육상인의 잔치, 한국 교회가 함께 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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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육상인의 잔치, 한국 교회가 함께 섬긴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1.08.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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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선교가 뜬다 - 선교축제로 치러질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교회 세워 외국어예배와 각종 문화행사 진행
스포츠선교단체들 연합사역으로 시너지 높이겠다 각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세계인의 축제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UN보다 더 많은 나라가 회원으로 가입돼 세계 정상급 선수 2천여 명, 임원 1천5백여 명에 기자단 2천5백명 등 총 6천여 명이 참가하고, 65억 인구가 시청하는 세계 최대의 국제 스포츠대회를 앞두고 한국이 들썩이고 있다. 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는 선수단이 불편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기하는 한편, 대구 기독교계 역시 세계인의 축제를 ‘하나님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 온갖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위해 창립된 기독교시민운동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한국기독교스포츠총연합회와 CCC스포츠선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스포츠선교부 등이 연합사역을 전개하며 육상대회 참가자들과 관람객, 전 세계 65억 TV시청자들에게 복음으로 다가갈 준비를 마친 상태다. 스포츠선교 관계자들은 이번 대구육상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로마올림픽과 인천아시안게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스포츠 선교의 연속 사역을 구상하고 있다. 

# 대구시와 함께 하는 기독교
지난 6월 29일 대구지역 목회자와 성도 4천여 명이 대구엑스포컨벤션홀에 모여들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교회연합축제가 열린 것이다. 

‘달려라 대구! 우리가 함께 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기독교시민운동조직위원회(대회장:박순오, 조직위원장:이승희)는 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모든 교회가 하나로 마음을 모아 성공적인 행사지원과 선수촌 선교를 감당할 것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조직위원장 이승희 목사(반야월교회)는 “육상인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문화와 경제, 종교와 이념을 넘어 전 세계인이 하나되는 화합의 축제로 치러내야 한다”며 “세상을 섬기는 헌신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드러내자”고 당부했다. 

이미 지난 2004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라는 국제 행사에 참여한 바 있는 대구 기독교계는 이번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전 교회가 연합하고 ‘선교’에 한마음을 모으길 소망하고 있다. 조직위원회 역시 초교파적으로 꾸려졌으며, 40-50대 중진 목회자들이 섬김을 다짐했다. 

기독교시민운동조직위원회는 대구시와 함께 대회 홍보를 진행하고 서포터즈 사역을 감당하며 시민봉사 등에 나설 예정이다. ‘시민의 발’이 되는 교회가 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팔공산 불교테마공원 문제로 대구시와 소원했던 관계도 풀고 시민들에게 섬기는 기독교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본 대회를 20여 일 앞둔 지금, 조직위원회는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만전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그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선수촌교회’. 애초 선수촌 안에 예배실을 세우고자했던 조직위원회는 ‘종교관’이 기도실로만 운영된다는 규정에 따라 선수촌 바로 앞 상가를 임대해 교회를 세우고 한국을 방문한 모든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 관광객들이 편히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선수촌교회 임시 담임을 맡게 된 이경우 목사는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선수촌교회가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것이며, 외국인을 위한 영어예배를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선교의 베이스캠프 ‘선수촌교회’
오는 24일 정식 오픈하는 선수촌교회는 대회기간 중 새벽기도회를 진행하고 매일 정오에 찬양예배를 드린다. 주일예배는 한국어와 러시아어, 영어, 중국어로 드려지며 설교 내용은 미리 번역해 참석자들에게 전하게 된다. 

선수촌 내에 운영되는 기도실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기도와 상담을 진행하며, 릴레이 기도와 선수촌 교회 안내 및 홍보 등을 맡게 된다. 조직위원회는 선수촌 내부 객실에 성경을 비치했으며, 전 세계 스포츠스타 7인의 간증을 담은 DVD를 무료로 선수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 참가국의 언어로 된 전도지를 제작해 현장에서 배포하게 된다. 

전 세계 65억의 인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 교회의 역량과 섬김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별공연과 한국을 알리는 민속행사도 대구지역 교회가 담당한다. 26일에는 선수촌교회에서 CCM가수와 태권도 선교팀, 국악찬양팀 등이 참여하는 열린음악회가 개최되며, 31일에는 찬양콘서트가 열린다. 

예배실과 옥상공원에서는 종이접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팽이 등 한국의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마당을 마련하며, 한국문화와 음식을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선수촌교회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전통궁중의상을 입고 사진촬영을 하도록 배려했으며, 카페와 PC방을 개설해 방문객을 대상으로 전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경우 목사는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때 기독교관을 방문한 연인원이 3천8백명이나 된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더 많은 이들이 선수촌교회를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도로에서 진행되는 마라톤과 경보 등 장거리 종목을 위해 한 교회가 한 나라를 맡아 응원전을 펼치기로 했다”며 “스포츠 약체 국가도, 실력이 저조한 나라 선수들도 교회의 응원에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 힘모아 섬기는 스포츠연합선교 
이번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 중 진행되는 스포츠선교가 큰 의미를 갖는 것은 개별 선교 없이 모두 ‘하나되어’ 연합선교를 펼친다는데 있다. 

기독교시민운동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한국기독교스포츠총연합회와 CCC스포츠선교회, 태릉선수촌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스포츠선교부 등 교계 선교단체들이 함께 선교를 진행한다. 80명 정도의 스포츠전문사역자들과 통역 봉사자들이 상주하고 교회협과 한기총 등 기독교계 대표들은 개막식에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기독교스포츠총연합회 사무총장 이주태 장로는 “스포츠 강국의 위상에 맞게 준비된 선교를 조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개별선교가 없는 연합사역이 대구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원회 이승희 목사 역시 “정치적 이해를 모두 배제하고 스포츠를 통해 대구 교회가 연합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대회의 성공개최와 함께 지역교회 연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로 2018년까지 스포츠선교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자부하는 기독교계는 로마올림픽과 인천 아시안게임 등 계속될 세계적 스포츠 행사에 선교의 역량을 결집할 예정이다. 

이주태 사무총장은 “운동을 하는 목적 또한 하나님께 있다”며 “스포츠 스타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이 훈련받은 선교 자원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스포츠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통해 만난 스포츠인을 선교사로 교육시켜 하나님의 일꾼으로 파송할 것”이라며 스포츠 사역을 통한 세계복음화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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