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민사회, 북한 식량지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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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민사회, 북한 식량지원 촉구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05.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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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연한 입장 가져달라” 호소

종교와 시민사회 원로들이 북한 식량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대북 지원단체들이 포함된 북녁의 식량사정을 걱정하는 종교·시민사회 모임은 지난 23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사회에 긴급 대북지원 동참을 호소했다.

‘북녁의 식량사정을 걱정하는 종교·시민사회 모임’은 지난 23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사회에 긴급 대북지원 동참을 호소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한민족의 피를 나눈 우리의 형제들이 심각한 굶주림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방관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의 정치․군사적 대립과 갈등을 뛰어 넘어, 생명과 인권의 존엄성을 함께 실현해 나갈 것을 호소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한반도 평화와 건강한 통일의 미래를 위해 이제는 대승적 차원에서 대북 식량지원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이들은 “북한 동포들에 대한 식량지원은 남북을 잇는 평화의 끈이며, 남북이 상생하는 평화와 통일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출발”이라며 “각계의 지원금과 국민성금을 통해 우선 밀가루 5천톤을 준비하여 북한주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생명을 살리고 존중하는 일은 그 어떤 정치적 이유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며 정부에 대해 “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보다 유연한 입장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민간단체의 방북 제한조치 완화 및 해제와 물자 반출 승인을 요청했다.

이들은 오는 7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북한 식량사정에 대한 안내와 모금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1차로 내달 15일 밀가루 500톤을 보내고, 이후 밀가루 5,000톤(약 20억 원)을 마련해 황해북도 사리원시 등지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에는 민간 인도적 지원 협조 요청과 반출승인 신청 후 적법한 절차로 지원할 계획이며, 북한에 ‘모니터링 방북단’을 보내 지원물자의 분배 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날 성명에는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박성민 목사(한국대학생선교회 대표), 인명진 목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 등 개신교인과 김홍진 신부(쑥고개성당), 법륜 정토회 지도법사 등 종교인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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