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로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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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로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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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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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 목사<예장 통합 기획국장>

지난 3월 9일은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이었습니다. ‘재의 수요일’에는 신자들의 머리위에 재를 뿌리거나 이마에 표식을 하며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임을 기억하라(창 3:19)”고 말하는 예전이 있습니다.

재를 뿌림으로 우리가 죄인임을 기억하고 새로운 삶을 위해 회개했습니다. 회개는 우리 옛사람이 죽어 그리스도와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합니다.

매일 지나치는 아파트 정문 앞의 목련은 꽃샘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꽃봉오리를 부풀리고 있습니다.
이제 얼마 있으면 개나리가, 진달래가, 온갖 나무의 잎사귀들이 눈부시게 피어날 것입니다. 지난 겨울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혹독한 추위에도 그 생명들은 땅속에서, 가지 속에서 웅크리고 있었지만 죽지 않고 살아 새봄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요즘 들려오는 한국 교회의 소식들은 우리들은 한껏 웅크리게 만드는 것투성이입니다. 지도자가 되겠다고 서로가 서로에게 먹물을 뒤집어씌우는 일이 다반사이고, 경건의 모습만이라도 갖추어야할 목회자들의 추문이 꼬리를 뭅니다. 끊임없이, 세상 끝까지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흔들리게 만드는 일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의 시절입니다.

복음서를 비롯하여 모든 성경의 말씀들은 우리에게 너무도 선명하게 생명, 평화, 정의를 가르치고 계십니다. 이 생명, 평화, 정의는 사람들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의 정의를 위하여 예수님은 고통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의 생명을 완성하시기 위하여 예수님은 부활하신 것입니다. 부활의 영광 이전에 반드시 있는 고난과 죽음을 잊는다면 부활의 영광이 온전한 것이 될 수 없음을 우리는 잘 압니다.

2011년에도 어김없이 예수님의 부활을 기억하며 준비하는 시간이 왔습니다. 이번 사순절은 그 어느 해보다 더 뜻 깊게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재를 뿌리고 옷을 찢으며 통회 자복하는 회개의 시간이 우리 모두에 요구되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말로만 하는 회개가 아닌, 그저 많은 이들 앞에 무릎을 꿇는 회개가 아닌 참으로 하나님에게로 돌이키는 회개가 필요한 시간입니다.

한동안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차지했던 경건 서적 중에는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제목의 책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라면 지금의 한국 기독교 사태를 어떻게 보셨을까? 예수님의 해법은 무엇일까 간절히 묻고 싶어지는 시간입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할 길이 너무 멀게 느껴지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우리가 너무 멀리 떨어져 나온 것은 아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외면한지 너무 오래되기 전에 돌이키기를 원합니다.

우리 안의 믿음이 아직도 유효하게 살아있기를 바랍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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