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사회학연구소, 일본 지역공동체운동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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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사회학연구소, 일본 지역공동체운동 연수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1.02.0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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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협동조합 방문하는 등 한국 교회의 새로운 목회 방향성 모색

▲ 목회사회학연구소(소장:조성돈 교수, 실천신대)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목회자 및 기관 관계자들로 구성된 30여 명과 함께 일본을 방문해 생활협동조합 등 지역공동체들을 둘러보고 돌아왔다.
지역공동체 운동을 통해 농촌 교회를 살리는 한편, 한국 교회의 새로운 목회적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는 목회사회학연구소(소장:조성돈 교수, 실천신대)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일본 도쿄와 가네가와현을 방문,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지역공동체를 둘러보고 돌아왔다.

이번 ‘일본 지역공동체 운동 연수활동’에는 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인 김동호 목사를 비롯해 조경열 목사(아현감리교회), 이근복 목사(교회협 선교교육원장), 권영석 목사(학원복음화협의회 상임대표), 강일구 목사(사랑누리교회)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연수단원들은 노숙인 지원활동을 하는 ‘부토부키쵸 마을’을 비롯해 재활용가게 ‘WE21 재팬’, ‘복지클럽생협’, 실업인 재활단체 ‘자유와 생존의 집’, 지역특산품 가게 ‘안테나숍’, 장애인 고용가게 ‘스완베이커리’ 등을 방문하고 담당자들의 강의를 들으며 지역공동체 운동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몸소 체험했다.

특히 연수단은 후지사와시의 ‘후쿠시복지생협’을 방문했다. 이 복지생협은 지난 1989년부터 지역에 살고 있는 주부들이 가족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생각으로 공동구매와 판매로 이루어진 협동조합으로써 현재 1만 5천여 세대가 참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조합이 성장하게 되면서 지역에 맞는 복지개발로까지 이어져 그동안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던 최소한의 복지서비스가 조합원들이 원하는 최적의 복지서비스 형태로 변화됐다.

노인복지에도 관심이 많아 저렴한 가격으로 노인들에게 식자재 및 식사를 배달하고, 가사지원 및 교육활동 등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후쿠시복지생협의 특별한 점은 ‘워커스 콜렉티브’라고 하는 자원봉사자들이다. 이들은 최소한의 경비를 지원받지만 자원봉사자의 개념으로 생협이 진행하고 있는 17가지의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복지생협에 출자한 회원들로서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서비스를 받는 수요자이기도 하다.

또한 주부들의 참여도 활발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주부들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워커스 콜렉티브로서 조합의 일을 하고 다양한 곳에서 자원봉사로 섬기고 있다.

조성돈 교수는 “이번에 만난 생활복지클럽의 전 이사장과 현 이사장 모두 중년의 여성들이었다”며 “지역주민으로서 지역의 공동체를 세우고 공동체를 통해 지역복지를 이루어 가는데 여성들의 참여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김동호 목사는 “일본의 지역공동체 운동이 비록 일반적인 시민운동으로 이루어졌지만 교회 이상의 일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교회도 이런 사역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고 전했다.

김 목사는 “많은 자원과 인력이 있는 한국 교회가 지역공동체 운동을 통해 농촌 교회를 살리고 최적의 복지를 한국 사회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생활협동조합과 같은 모델은 한국 교회의 소그룹 활동과 유사한만큼 잘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수활동에는 지역공동체 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교회와 단체에서 많이 참여해 다양한 학습과 토론을 통해 한국에서 가능한 모델을 모색하는 등 지역공동체 운동에 대한 한국 교회의 관심과 참여를 확대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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