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한기총 이단 갈등 새 회기서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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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한기총 이단 갈등 새 회기서 다시 시작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1.01.2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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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총회, 길자연 목사 “17대에서 공정하게 다룰 것” 약속


교단이 규정한 ‘이단’ 의혹에 대해 연합기관이 임의로 이를 해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결국 벽에 부딪혔다. 지난 20일 열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회에서 일부 교단 총대들은 “한기총의 이단 해제 시도는 불법이고 잘못된 것을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전현직 대표회장이 모두 “새 회기에서 다시 다루자”는 의견을 내놓으며 과거 이대위 결정에 힘을 실었다.

지난달 21일 한기총 실행위원회에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해체가 결의됐고 이 과정에서 이대위가 올리고 임원회가 통과시킨 이단 해제 관련 보고가 무효라는 판단이 있었지만 이광선 대표회장 체제에선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2월 27일 이대위 회의록에는 “12월 17일 한기총 임원회의에서 이대위가 보고하여 만장일치로 가결한 결의는 그대로 유효하다”고 기록되어 있고 해체결정된 이대위에 대해서도 “현 이대위원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일은 대표회장의 권한이며 아직 공식적으로 현 이대위가 해체되지 않았다. 오늘 이대위 전체회의는 공식적인 회의다”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광선 대표회장은 1월19일자 국민일보에 성명을 게재하며 이대위 조사결과를 그대로 공포했다. 이광선 대표회장은 성명 게재에 대해 “이대위가 1년 동안 수고 하고도 이단 해제 의혹을 받으며 억울함을 당해서 성명을 허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같은 날인 19일 합동, 통합, 백석, 고신, 합신 등 5개단 총회장과 총무, 이대위원장은 즉각 모임을 갖고 “한기총의 공식 반박성명과 이대위 회의록 삭제 등을 관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 안건을 총회에 공식 상정했다. 차기 집행부가 허락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길자연 신임 대표회장은 “17대 집행부가 풀 일이며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말로 반박 성명에 대한 예장 백석측의 제안을 완곡히 거부했다. 단 이날 총회에서는 한기총 총회 보고서 중 12월 27일자 이대위 전체회의록과 이대위 성명 관련 총무협 징계 부분을 삭제하는 것으로 이단 문제를 일단락 지었다.

이에 따라 각 교단들은 장재형-변승우 이단성 재조사를 한기총 임원회에 공식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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