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은 개인과 공동체 유익을 위한 성령의 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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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은 개인과 공동체 유익을 위한 성령의 은사”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0.12.2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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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술원, ‘방언에 관한 바른 이해’ 월례발표회

기독교학술원(원장:김영한 박사)이 지난 17일 오후 4시 학술원 연구실에서 ‘방언에 관한 바른 이해’를 주제로 ‘제9회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자로 참여한 김동수 박사(평택대 교수)는 고린도전서 12~14장를 중심으로 ‘바울의 방언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바울은 방언에 대해 상당한 정도의 긍정적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정황적, 문맥적, 문법적 분석으로 성경을 연구하다보면 바울이 우려했던 바는 공동체 예배 가운데서 방언이 사용될 때 적절하지 못하게 한 것에 관한 것이었지, 결코 하나님과 신비한 교제의 언어로서 방언 자체에 대한 것은 아니었다는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울은 당시 고린도 교인들의 은사관에 대한 오해와 은사활용 방법에 대한 무지를 교정하려고 이들과 어느 정도 논쟁적으로, 또 자신이 방언을 정규적으로 행하는 사람으로서 체험자의 입장에서 권면하고 가르치는 투로 고린도전서 12~14장을 썼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울의 방언관에 대한 신학자들의 입장은 보통 세 범주로 정리해 볼 수 있다”며 △적극적 부정론(바울은 방언을 금지하려고 했다) △소극적 인정론(바울은 방언을 인정하지만 마지못해 그렇게 한 것이다) △긍정적 인정론(바울은 방언을 높이 평가하되 사용상 주의사항을 말하고 있다) 등으로 나뉘어진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바울은 방언을 성령의 은사의 하나로서 하나님과 영으로 소통하는 은사로 인정했으며, 예배 가운데 방언을 사용하면 공동체에 아무런 유익이 되지 못하는 만큼 통역이 있을 경우 공동체의 세움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라고 강조했다”며 “바울은 방언 자체를 낮은 단계의 은사로 본 것이 아니라 방언에 대한 오해, 오용에 대해 고린도 성도들의 생각을 교정해주려고 한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영한 박사도 발표회 전 개회사를 통해 “방언은 개인과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주시는 성령의 은사”라며 “바울은 방언 은사 자체를 부정한 것이 아니라 방언 은사 오용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박사는 “바울은 방언, 예언의 은사보다 더 큰 은사를 사모하라고 했다”며 “모든 은사는 사랑이라는 덕성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는 사랑을 우선적으로 사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발표회 전 가진 기도회에서 ‘모든 것을 감사하는 생활의 자세’를 주제로 말씀을 전한 김종혁 박사(전 한일장신대 대학원장)도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한만큼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다”며 “하나님으로부터 선물을 받을 때 개인적으로 받으려고 하지 말고, 언제나 자신이 속한 가정, 이웃, 교회와 같은 공동체적인 상황에서 선물을 받는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독교학술원은 오는 1월 21일 오전 7시 신반포중앙교회(김성봉 목사)에서 ‘2011년 한국 교회의 영성’을 주제로 월례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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