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 맺는 가을 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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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 맺는 가을 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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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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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낙중 목사<해오름교회>

이탈리아의 철학자 ‘비코’는 꿀벌 같은 사람을 사회성이 강한 사람이라고 하였다. 건강한 사회성이란 피차 서로 필요를 채워주며 상생하는 좋은 관계를 말한다. 꿀벌은 꽃속에 있는 꿀을 자기가 가진다.
그 대신 자기의 온몸과 날개에 묻은 가루로 꽃속에 있는 암술과 수술을 교배시켜 열매를 맺게 해준다. 이것이 바로 필요를 서로 채워주는 사회성이다.

건강한 사회성은 건강한 도덕성에서 나오고 건강한 도덕성은 건강한 영성에서 나온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꿀벌에게서 사회성을 배워야 한다. 지구상에는 약 40만 종이 열매 맺는 식물이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 꿀벌의 도움으로 열매 맺는 식물이 30여 만 종에 이른다.

우리들의 식탁에 오르는 가지, 고추, 호박을 비롯한 우리 몸에 좋은 딸기, 참외, 수박뿐만 아니라 감, 사과, 배등 많은 과일이 꿀벌의 꽃가루 교배로 맺히는 열매들이다. 그렇다면 꿀벌 있는 세상은 과실 있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2009년도에 ‘꿀벌 없는 세상 결실 없는 가을’ 이라는 책이 나왔다. 미국인 르완 제이콥스가 쓴 책이다.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꿀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인 양봉업자 데이브 하켄버그는 2006년 11월 12일 꿀을 따기 위해 집을 나간 꿀벌 중에 제 집으로 돌아온 것은 극소수였음에 충격을 받는다.

어느 날 텍사스 주에서 양봉업을 하고 있던 친구 클린스워커로부터 전화를 받게 된다. 아침에 꿀을 따러 나간 벌들이 되돌아오지 않고 남은 벌들도 힘없이 죽어서 1년 사이에 전체의 벌 중에서 1/3만이 남았다는 것이다. 미국 전역의 양봉업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이런 소식을 접한 르완 제이곱스는 꿀벌이 죽어가는 이유를 밝히는 연구를 시작하였다. 꿀벌들이 농약살충제로 인한 만성스트레스와 비행 감각 상실 등으로 벌들이 죽어가고 이상기온의 양향이 크며 벌이 꿀을 먹지 않고 양봉업자들이 주는 설탕을 먹는 일로 체질에 이상이 나타났다는 등의 이유가 있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휴대폰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벌의 더듬이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벌의 뇌를 혼란시켜 비행능력을 저하시키고 방향감각까지 잃게 한다는 사실이다.

그리하여 ‘벌집붕괴현상’인 CCD(Colony Collapse Disorder)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2010년에는 우리나라 토종벌 40%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중국, 태국 등에서 유행하던 낭충봉아(벌애벌레)부패병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된 것이다.

인간의 욕심이 생태계를 파괴한 결과 생태계가 사람을 외면하게 되는 악순환의 현장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다. 자연계에 나타난 꿀벌 없는 세상 결실 없는 가을이 오게 되는 일은 엄청난 재앙이 아닐 수 없다. 꿀벌이 있어야 오곡백과의 가을도 있게 된다.

오늘의 교회와 성도는 신령한 오곡백과가 있게 하는 신령한 가을이어야 한다. 그일을 위해서는 신령한 꿀벌들이 되어야 한다. 남녀노소, 빈부귀천, 모든 족속, 천하 만민에게 복음의 꽃가루를 나르는 전도인이 벌떼처럼 많아야 한다.

주님은 꿀벌 그리스도인을 찾고 계신다. 추수할 곡식은 많은데 추수꾼이 적다. 은혜 받았다는 그리스도인은 많은데 불신자 전도를 위해 진력하는 그리스도인은 소수이다.

꿀벌 없는 세상 결실 없는 가을보다 더 무서운 세상은 전도인 없는 교회 전도 열매 없는 성도로 인해 죄인이 의인으로 거듭나지 못하는 일이다. 하지만 아직은 우리 한국 교회에 희망은 있다. 꿀벌 많은 교회들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소수이지만 전도를 인생살이의 최고의 가치로, 의미로, 목적으로 알고 전도에 진력하는 영혼 추수꾼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꿀벌 되어 2010년을 풍성한 과실 있는 가을이 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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