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은 모든 성인이 가져야 할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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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은 모든 성인이 가져야 할 능력
  • 현승미 기자
  • 승인 2010.10.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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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자원 활용해 ‘’사회적 육아‘ 펼쳐야

엄마’ 이전에 하나님 주신 ‘나 되기’ 사명 완수해야
한국 교회 내 여성에 대한 신앙적 재교육 필요 절실
 

‘모성’의 범주가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성인이 가져야 하는 능력이요, 그것이 곧 하나님이 원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는 지난 30일 기독교회관에서 ‘여성의 몸과 모성에 대한 교회의 대응과 성찰’을 주제로 정기토론회를 개최하고, 교회 내 모성경험이 무엇이며, 교회의 할 일과 향후 여성들의 과제를 모색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발제에 나선 백소영 교수(이대 이화인문과학원 HK연구)는 “시대가 바뀌면서 개인의 능력과 선택이 존중되고 있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헌신해야하는 ‘엄마’의 역할은 바뀌지 않고 있다”며, “그간 현대인으로 교육 받으며 ‘자기 되기’의 능력을 키워냈던 여인에게 신앙의 이름으로, 전통의 이름으로, 포기의 삶을 강요해온 현대의 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그 이유로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이 한 생명에게 허락하신 자유와 창조성을 자신의 삶 안에서 발휘하며 살아야 할 소명을 지니기에, 여성도 ‘엄마’, ‘아내’로서 내 가족 구성원의 ‘보조자 되기’만으로 완수 될 수 없는 ‘나 되기’의 사명을 완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통적, 신앙적으로 여성에게만 부여되던 ‘모성’이 모든 성인을 향한 것임을 인식하고, 근본적인 제도를 변화시켜 ‘여성’도 평등하게 한 사회의 일원으로써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창조된 인간으로서의 나를 표현하는 일’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의 ‘자기개발’로 인한 ‘엄마’의 부재에 대해서는 ‘사회적 육아’, ‘공적 육아’를 대안으로 내놓았다. 백소영 교수는 한국교회 전체를 향한 ‘교회여성에 대한 신앙적 재교육과 함께’ 교회가 이미 가지고 있는 교회의 제반 시설들, 인적 물적 자원들을 ‘같이 살기’의 도구로 활용해 ‘공동 육아’에 앞장 서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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