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생활비 인상·선거제도 변경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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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생활비 인상·선거제도 변경안 연구
  • 현승미 기자
  • 승인 2010.09.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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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95회 총회 폐회, 교인수 3.82% 증가

예장통합 총회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창원 양곡교회에서 치러진 가운데, 이번 총회 최대 이슈로 떠올랐던 선거제도 변경은 개편안을 1년간 연구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매년 선거 때마다 과열 양상을 보이며, 불법 선거운동 논란이 불거지자 총대들의 직접 투표로 2명의 후보자를 선출한 후 2차로 노회장의 추첨을 통해 당선자를 뽑는 ‘맛디아식 선거제도’를 도입하자는 안이 제기됐다. 이는 교계에서 유일하게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진행하고 있는 합동 총회가 최근 선거제도에 대한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상정돼 교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총대들은 충분한 연구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청원을 거부했다. 대신, 규칙부에서 1년간 선거제도 개선안을 연구한 뒤 내년 총회에 다시 상정토록 결의했다.
 

양화진선교사묘지와 현 100주년기념교회 예배당 소유권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 양화진 대책위원회를 존속시킬 것은 물론이고, 양화진 문제 해결을 위해 교단 역량을 총결집 시킬 것을 약속했다. 양화진교회를 둘러싸고 통합측과 이재철 목사의 100주년기념교회 100주년기념사업회 간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 양화진 대책위원회 보고 시간에는 고 한경직 목사의 육성이 총회 장소에 울려 퍼졌다. 이는 한경직 목사 생존 당시 양화진 예배당은 ‘한국교회 선교1백주년을 맞이해 외국인 교회를 위해’ 지어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와 함께 대책위는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협의회가 내무부장관과 건설부장관에게 보낸 ‘한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은혜를 보답하는 뜻에서 기념관을 짓겠다’는 공문이 담긴 편지도 공개했다. 총대들은 대책위의 보고에 공감하며 유니온교회 예배당 회복을 위해 총회 차원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결의했다.
 

또한, 회의 시작부터 논의 돼 마지막 날까지 진행된 이단사이비문제는 최삼경 목사에 대해 ‘월경잉태론’ 표현을 절대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차원에서 마무리 됐다. 광음교회 조명호 목사의 사이비성에 대한 조사 요청과 구선연 집사에 대한 이단 진상 여부 확인에 대해서는 1년간 연구후 다음 총회에 보고키로 했으며, 아시아교회 박철수 목사에 대해서는 ‘영’만 강조하며 극단적인 신비주의 형태의 영성화 훈련을 하고 있다며 통합 교단 내의 목회자나 교인들의 참여를 금지했다. 김포은혜교회 방춘희 원장 역시 초청을 신중히 하고, 신체에 안수 받는 것을 삼갈 것을 요청했다.
 

눈에 띄는 결의사항은 해외 선교사들의 생활비 인상 부분이다. 올해부터 해외 선교사들의 생활비가 부부선교사 기준 매월 1천8백불에서 2천1백불로 상향 조정됐다. 선교사 생활비는 지난 1994년에 1천8백불로 상향된 후 15년 이상 동결돼 왔으나 올해 3백만불이 상향됐다. 또한 생활비 중 5%를 공제해 선교사들의 노후와 복지 활동 지원 등을 위해 기금화하기로 했다.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봉사활동 중 탈레반에 희생된 고 배형규 목사 순교자 청원 건은 올해 총회에서 받아들여졌다. 지난 93회 총회시 상정됐던 이번 안에 대해서 정치부는 2년여의 조사과정을 통해 배 목사가 탈레반에 끌려가는 중에도 기도재단을 쌓았고, 마지막까지 탈레반에게 복음을 전하려 했으며, 죽음에 굴하지 않고 동행한 이들이 배교하지 않고 믿음을 지키도록 온 몸으로 막았던 사실이 확인됐다며 순교자로 인정했다. 이로써 배 목사는 6.25 사변 이후 통합 총회의 첫 공식 순교자가 됐다.
 

이외에도 일본군 위안부를 위한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건립을 위한 모금을 총회 차원에서 진행하기로 결의했으며, 주일에 국가고시를 비롯한 시험을 치르지 않도록 할 것과 기독교유적지 보전에 대한 입법 요구에 대해서는 임원회에 일임해 정부에 이를 요청하도록 했다.
 

한편, 통합측의 교인수가 2009년도 12월 31일 현재 2백80만2천5백76명으로 집계돼, 지난해와 비교 10만3천1백57명이 신규 등록, 3.82%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례교인수는 1백64만8천45명으로 전년 대비 6만5천3백28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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