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 전도 화합” 총회 위한 열정과 비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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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 전도 화합” 총회 위한 열정과 비전 확인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0.09.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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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백석 총회 입후보자 정책토론회 개최

총회장 후보 노문길 목사 '섬김과 전도'
목사 부총회장 후보 기호 1번 유중현 목사 '교단의 질서'
목사 부총회장 후보 기호 2번 이영주 목사 '교단의 화합'
장로 부총회장 후보 김기만 장로 '교단의 소통' 강조

예장 백석 총회를 이끌어갈 차기 임원 후보들의 교단 발전에 대한 견해를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백석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이승남 목사)는 지난 3일 방배동 총회본부 회의실에서 ‘제95회(백석 33차) 총회 회장단 정책토론회를 열고 총회장 후보 노문길 목사와 목사 부총회장 후보 유중현, 이영주 목사, 장로 부총회장 후보 김기만 장로의 교단 정책 비전을 검증했다. 이날 후보들은 교단의 화합과 일치를 위해 열심을 다해 섬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토론회에 앞서 먼저 자신의 정책 견해를 밝힌 후보들은 백석 총회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드러냈다.

총회장 후보 노문길 목사(경동노회 새소망교회)는 ‘전도하는 총회’에 초점을 맞췄다. 노 목사는 “우리 교단이 살고 나라와 민족이 사는 길은 전도하는 것”이라며 “모든 정책을 전도에 맞추고 미자립교회와 농어촌 교회를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재정 투명성을 강조하면서 “근검절약하는 총회, 임원들의 헌신이 있는 총회, 내실이 강화되는 총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부총회장 후보들은 비슷하면서도 각자의 개성이 담긴 정책을 발표했다. 기호 1번 유중현 목사(한남중앙누회 성현교회)는 ‘교단의 질서’를 내세웠다. 유 목사는 “선후배와의 질서, 총회와 학교의 질서, 이북노회와 지역노회의 질서 등 동역자이면서도 약자만이 아파하는 관계를 고민하며 총회장을 도와 소신껏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정책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기호 2번 이영주 목사(경기북노회 효진교회)는 ‘교단의 화합’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교단의 화합과 일치를 이뤄 내실있는 안정적인 교단을 만들겠다”며 “분열과 반목이라는 단어를 없애도 화합과 일치를 위해 무지역, 지역이라는 용어 사용을 피하고 동문과 비동문의 벽을 허물어 ‘백석’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하나가 되어 더 발전적인 희망의 교단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장로 부총회장 후보 김기만 장로(경안노회 백석대학교회)는 ‘소통하는 교단’을 주장했다. 김 장로는 “총회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실감한다”며 “다시 장로 부총회장이 되면 총회와 노회, 노회와 교회, 그리고 신학교와 총회의 소통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회는 박웅대 목사의 사회로 기독교연합신문 편집국장 장형준 목사와 선관위 황연섭 목사가 패널로 참가해 각 후보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장형준 목사는 2013년 부산에서 열리는 WCC 총회에 대한 견해와 ‘백석’이라는 명칭변경과 이후 '합동정통‘으로 복귀를 주장하는 소리에 대해 후보들의 생각을 물었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후보들의 생각이 거의 일치했다. WCC 총회에 대해 답한 목사 부총회장 후보들은 “WCC의 신학은 보수교단인 백석의 신학과 일치하지 않는다”는데 생각을 같이 했으며 “교단 차원에서 신학적인 입장정리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합동정통 복귀 주장에 대해서도 이영주 목사는 “지난 1년 동안 백석이라는 이름으로 교단의 브랜드 가치가 상당히 높아졌으며 더 큰 브랜드로 키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중현 목사도 “700여 총대가 만장일치로 결의한 내용을 재론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명칭을 다시 돌리는 것은 웃음거리”가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노문길 총회장 후보 역시 “우리가 백석인이라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며 “지금까지 합동정통으로 성장했다면 이제는 백석이라는 새 이름으로 세계로 뻗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형준 목사는 교단 통합에 대한 후보들의 견해도 물었다. 지난해 통합과의 교류에 이어 올해 합동과도 긴밀한 만남이 있었기 때문이다.

타 교단과의 통합에 대해 노문길 목사는 “통합, 합동, 대신, 웨신과 만나왔고 정책이 같은 교회라면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렇게 한국 교회를 하나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더 많은 교회를 영입해서 우리 교단을 한국 교회 굴지의 교단으로 세우는 일에 한몫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주 목사도 “교단 통합에 대해서는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학과 정서가 맞다면 통합도 가능하다. 장로교신학이 일치하고 정서적 교감이 있는 교단을 파악하고 연구해서 통합의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중현 목사는 통합보다는 내실을 강조했다. 유 목사는 “지난해 통합과의 모임을 지켜보며 법과 규칙이 맞지 않는데 왜 만났을까 의문이었다”며 “타교단과 통합으로 분열되는 것보다 3000교회가 하나되고 교단 질서를 바로 잡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며 통합 반대론을 주장했다.

하지만 교단의 성장을 위해 문턱을 낮춰 타 교단 인재들을 영입하는 일에 대해서는 찬성한다고 밝혔다.

편목 자격이 너무 허술하다는 패널의 질의에 유 목사는 “3만여 백석동문을 찾아내 하나로 묶는 일이 첫째이며 문호를 열고 문턱을 낮춰 5000교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편목에 대한 검증 강화보다 일단 신학만 분명하다면 문을 넓히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연합사업에 있어서 ‘백석’의 지분이 너무 작다는 질의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영주 목사는 “연합사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시급하며 교단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일을 위해 ‘미래기획위원회 신설’을 주장한 이 목사는 “교단의 5~10년을 내다보는 장기 프로젝트를 세워 젊은 인재를 기용하고 연합사업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경험을 살려 백석의 참여를 넓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객석에서 ‘여성안수’에 대한 질의가 올라왔다. 노문길 총회장 후보는 “여성안수는 지난 총회에서 이미 결정된 것이며 이번 총회에서 여성안수위원회가 내놓은 안을 총대들이 통과시키면 시행될 것”이라며 총대들의 결의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책토론회를 마친 임원 입후보자들은 오는 13일 열리는 제95회 33차 총회까지 선거운동을 전개하며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운동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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