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한국 전통 문화 알린 ‘민간 외교관 백석예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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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한국 전통 문화 알린 ‘민간 외교관 백석예술대’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0.08.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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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예술공연단 피지 초청 공연 성황


지난달 15~16일 두 차례 공연에 1천여 관객 자리 가득 메워
피지 외교장관 등 국가적 호응 얻으며 한국문화 우수성 전파

백석예술대학(총장:김기만)이 아름다운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문화 외교관 노릇을 톡톡히 감당하고 있다. 백석예술대학 전통문화예술공연단(단장:배상진 부총장)이 지난달 15일과 16일 남태평양 피지를 방문, 한국 전통 문화 공연을 선보이며 현지인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은 것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후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공연을 개최한 백석예술대 전통예술공연단은 민요와 가야금, 전통춤 등을 선보이며 한국 전통문화를 해외에 알렸다.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참석한 피지 주민들은 한국 문화의 우월성을 확인했으며 마지막 공연의 시간,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문화 공연에 동참했다.

예술단의 공연은 15일 피지 수바 지역에서 먼저 열렸다. 국악과 학과장 정설주 교수를 비롯한 공연단이 ‘주기도문’으로 공연의 막을 열었다. 이어 학생들의 사물놀이가 펼쳐졌고 전남진 주피지대사와 라투 이노케 피지 외무장관의 환영사가 전해졌다.

전남진 주피지대사는 “이번 문화공연은 보다 높은 차원으로 한국과 피지 간의 관계를 증진시키고 민간교류를 촉진시킬 것”이라며 “매년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피지를 방문하공 lT고, 많은 한국 학생들이 피지에 유학 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07년 피지대사에 부임한 이래, 피지인들이 한국 영화, TV드라마와 음악을 즐기고 한국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려고 노력하는데 경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피지인의 관심을 반영하듯 첫 날 공연에는 800여 관객이, 이튿날 난디 지역에서 열린 공연에는 1천여 명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라투 이노케 피지 외무장관도 백석예술대학의 방문을 환영하며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했다.

라투 이노케 장관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나누고 지식을 나누고 서로에 대해 배우는 유일한 기획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해 동안 한국과 외교적 유대와 무역 관계를 맺어왔으며 문화예술 교류는 우호관계의 또 다른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환영사 직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공연은 ‘빛이 있는 저녁’이라는 제목의 등춤과 피리독주, 25현 가야금 3중주 등으로 한껏 고조됐다. 이어 우리 민요와 화관무가 선보였으며 진도북춤과 국악가요, 모듬북 연주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렸다. 공연의 끝은 길놀이와 아리랑으로 객석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가지며 피지인들이 한국 전통문화에 더 친숙히 다가설 수 있도록 도왔다.

이번 공연에는 피지 외교장관을 비롯해 국토자원부 장관과 국가올림픽위원회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피지 일본대사와 EU대사, 프랑스대사 등 6개국 대사들이 참석해 피지를 넘어 국제 사회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민간 외교의 장이 됐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공연을 관람한 피지 정부 관계자들뿐 아니라 각국 외교관들은 우리 전통문화에 많은 관심을 표하며 한국의 우수한 문화에 대해 찬사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피지 타임즈’와 ‘피지 선’ 등 현지 유력 언론도 백석예술대학의 한국문화 공연을 앞 다퉈 보도하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이번 피지에서의 한국전통문화예술 공연은 한국에 대한 우호적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좋은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됐다”며 “객석에 자리가 모자라 계단과 통로에서 관람할 정도로 현지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피지 정부와 국민들의 환영을 직접 체험한 백석예술대학 공연단은 ‘민간 외교관’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곳에 우리 문화를 알리는 일에 나서겠다는 각오도 새롭게 했다.

배상진 부총장은 “전통문화공연을 국가 브랜드로 키워 우리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고 한민족의 문화적 우수성을 확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이번 공연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문화적 이미지를 각인 시키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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