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10차 부산총회는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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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10차 부산총회는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0.08.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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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학술원, WCC와 한국교회 향해 제안문 발표

지난 6월 말 ‘한국 교회와 WCC’를 주제로 WCC의 기본적인 신학과 선교 방향에 관한 ‘찬-반 학술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는 한국기독교학술원(원장:이종성 박사, 이하 학술원)이 지난 9일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제10차 부산총회’ 유치를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학술원은 “당시 WCC 제10차 부산총회에 관해 찬반의 입장에 서 있는 신학자들이 지신의 신앙과 신학을 변증하고 대화를 통해 선교에 대한 일관된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그리고 WCC가 겸허한 자세로 하나님의 뜻을 찾는 일에 함께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학술원은 2013년 부산총회가 ‘세계 교회’와 ‘한국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라고 생각한다”며 “세 단체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섭리에 순종해 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상대방의 신앙과 신학에 대해 깊이 연구하지도 않고 자기 교파의 신학에 집착해 타인의 신앙과 신학을 일방적으로 평가, 비판하는 것은 결코 참된 신앙인과 신학자의 자세가 아니다. 성령 안에서 지상의 모든 교회가 하나되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WCC가 과거처럼 한국 교회를 분열시키는 원인을 제공할 것이 아니라 한국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이루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WCC와 한국 교회를 향한 우리의 제안’을 발표했다.

먼저 WCC를 향해 ‘교회연합운동’은 피선교지에서의 복음전파를 위한 선교연합에 있었음을 깊이 인지해야 한다며 대사회적인 문제들에 앞서 최우선적으로 복음의 정체성을 확립해 교회연합운동을 전개해 줄 것을 제안했다.

특히 “WCC는 ‘종교 간의 대화’를 통해 기독교의 진리와 정체성을 상실하지 않고 복음을 증거하는 ‘교회연합운동’을 전개할 것인지, 아니면 타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주장하는 ‘종교다원주의’적 입장에서 복음 증거를 종교간의 대화로 대체하려는 것인이 명백하기 구별해 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WCC가 추구하는 세계평화와 안전, 그리고 생태계 보전을 위한 ‘평화와 화해 운동’이 기독교 신앙에 기초한 것인지 아니면 ‘공산주의’의 정치사회적 이데올로기에 기초한 것인지 명백한 구분을 재천명해줄 것을 제안했다.

한국 교회를 향해서는 WCC가 선교를 위한 연합운동에 그 근본취지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세계복음화’를 위한 ‘선교연합운동’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선교’는 개인 전도뿐 아니라 ‘사회변혁’을 통해서 포괄적으로 이루어짐을 인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한국 교회는 자기 교파 신학에만 집착하지 말고, 한 분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안에서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문제해결을 위해 타 교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한편, WCC가 한국 교회와 사회에 공헌한 부분도 있음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인류의 평화와 안전을 파멸시키는 그 어떤 ‘악한 세력’에 대해 ‘영적 싸움’의 차원에서 서로 협력해 함께 대항해야 한다”며 WCC와 한국 교회의 공동과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WCC와 한국 교회가 성경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바른 신학을 정립해야 한다”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라는 주님의 대명령을 실천하기 위해 각 교파마다 최선의 선교방법을 채택할 수 있음을 서로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한국기독교학술원이 발표한 'WCC와 한국 교회를 향한 우리의 제안' 전문

WCC와 한국교회를 향한 우리의 제안

Ⅰ. WCC가 한국교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

한국기독교학술원은 WCC 제10차 총회가 2013년 부산에서 열리게 된 것을 환영한다. 그러나 국내의 일부 주요 교단들은 WCC 제10차 총회가 2013년 부산에서 개최되는 것을 거부하는 의사를 표명하였다. 그래서 「한국기독교학술원」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CCK]의 후원으로 지난 2010년 6월 29일(월) 오후 2-7시까지「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교회연합운동’에 해박한 국내 여러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을 모시고 WCC ‘교회연합운동Ecumenical Movement’의 기본적인 신학과 선교 방향에 관한 찬-반 학술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왜냐하면 원시 기독교 공동체의 구성원들도 선교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먼저 서로 만나서 자신의 신앙과 신학을 변증하고, 대화를 통하여 선교에 대한 일관된 합의를 이끌어 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번 학술토론회를 통하여 얻어진 결과를 토대로 「한국기독교학술원」은, 2013년 WCC 제10차 부산총회가 원만하게 개최되어 많은 결실을 얻도록 바라는 마음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그리고 WCC가 겸허한 자세로 하나님의 뜻을 찾는 일에 함께 힘써야 할 것을 촉구한다. 「한국기독교학술원」은, 2013년 WCC 제10차 부산총회는 ‘세계교회’와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라고 생각하여, WCC 및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세상을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며,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시고자”(요 3:16)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섭리에 순종해 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 왜냐하면 상대방의 신앙과 신학에 대한 천착없이 자기교파의 신학에 집착하여 상대방의 신앙과 신학을 일방적으로 평가, 비판하는 것은 결코 참된 신앙인과 신학자의 자세가 아니며, 성령 안에서 지상의 모든 교회가 하나 되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엡 4:1-6) 이상의 전제아래서 「한국기독교학술원」은, 2013년 WCC 부산 총회에 즈음하여, WCC가 과거처럼 한국교회를 분열시키는 원인을 제공할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이루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 「한국기독교학술원」의 의견을 「WCC」 와 「한국교회」에 아래와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Ⅱ. WCC에 대한 제안

1) WCC는 세계 ‘교회연합운동’의 시작인 1910년 에딘버러Edinburgh 세계선교사대회의 근본취지가 피선교지에서의 복음전파를 위한 선교연합에 있었음을 깊이 인지해야 한다. WCC는 대사회적인 문제들에 앞서 최우선적으로 세계 도처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인하여 고통당하고 있는 교회들의 아픔에 동참하고 복음의 정체성을 확립하여 교회연합운동을 전개해 줄 것을 제안한다.

2) WCC는, ‘오이쿠메네Oikoumene’란 단어의 성경적 의미가, 세상을 사랑하여 자신의 독생자를 보내신 성부 하나님의 사랑과 자기를 비워 인간을 섬기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자기희생과 성령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하나’ 되게 하는(요 17:21-23) 하나님의 구원경륜 속에 있음을 깊이 이해해 줄 것을 제안한다.

3) WCC는 기독교의 진리(眞理 the truth)와 타 종교의 일리(一理 a truth))의 관계를 분명하게 밝혀주어야 한다. WCC는 ‘종교 간의 대화’를 통하여 기독교의 진리와 정체성을 상실하지 아니하고 복음을 증거하는 ‘교회연합운동’을 전개할 것인지 아니면 타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주장하는 ‘종교다원주의’적인 입장에서 복음 증거를 종교 간의 대화로 대체하려는 것인지 명백하게 구별하여 천명해 줄 것을 제안한다.

4) WCC는 기독교 사상에 위배되고 반기독교적인 ‘공산주의 ’와 정치-사회적 이데올로기에 대한 입장을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 WCC가 추구하는 세계평화와 안전 그리고 생태계 보전을 위한 ‘평화와 화해 운동’이 기독교 신앙에 기초한 것인지 아니면 ‘공산주의’의 정치 사회적 이데올로기에 기초한 것인지 명백한 구분을 재천명해 줄 것을 제안한다.

5) WCC는 교파간의 신앙고백과 신학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교회연합운동’을 로마교황청처럼 교회들의 유일한 ‘최고주무기관’을 창설하기 위한 선행운동이 아님을 - 이미 성문화되었고 천명되었지만 - 재천명해 줄 것을 제안한다.

Ⅲ. 한국교회에 대한 제안
 
1) 한국교회는, ‘WCC가 선교를 위한 연합운동’(고전 3:6-7)에 그 근본취지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이러한 선교연합’을 이미 한국교회는 ‘1907년 평양 대각성운동’을 통하여 실천하였음을 인식할 것을 제안한다. 왜냐하면 ‘1907년 평양 대각성운동’ 원류는 한국 주재 각 교파 선교사들이 한 분 ‘하나님의 동역자’(고전 3:9)임을 인식하고, ‘선교연합운동’에 적극 참여한 데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기독교학술원」은 한국교회가 ‘세계복음화’를 위한 ‘선교연합운동’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며, ‘선교’는 개인전도 뿐만 아니라, ‘사회변혁’을 통해서 포괄적으로도 이루어짐을 인지해 줄 것을 제안한다.

2) 한국교회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역사’는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세상 바로 ‘세상통치영역οἰκουμένη 혹은 세상κόσμος’ 속에서 실현되는 것임을 깊이 인지하고, 자기 교파 신학에만 집착하지 말고 - ‘한 분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딤전 2:5)에 대한 신앙 안에서 -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문제해결을 위해서 타 교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제안한다.

3) 한국교회는 WCC가 한국교회와 사회에 공헌한 부분도 있음을 기억하고 감사해야한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과 함께 UN이 경찰활동을 해 달라는 토론토 중앙위의 결정을 UN에 발의함으로 UN군 파병을 촉진시킨 일이나, 1970년대와 80년대의 냉전시대에 화해의 신학을 앞세워 공산치하에서의 신앙자유를 제안하므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한반도 통일 논의를 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되게 한 일, 1990년 서울에서 JPIC(정의 평화 창조질서의 보전)세계대회가 열리므로 한국교회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등은 한국교회가 기억해야 할 것이다.

Ⅳ. WCC와 한국교회의 공동과제

1) WCC와 한국교회는 인류의 평화와 안전을 파멸시키는 그 어떤 ‘악한 세력’에 대하여는 - ‘신앙(영)적 싸움’의 차원에서 - 서로 협력하여 함께 대항할 것을 제안한다. 이를 위하여 WCC와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통치영역Oikoumene’인 ‘교회’를 파멸시키고자 하는 영적, 정치적, 사회적 악한 세력을 진멸하고 세상 속에서 사회정의, 평등, 인권, 생태보전 등을 실현하기 위하여 각 교파가 서로 적극적으로 ‘일치’, ‘통일’, 혹은 ‘사귐’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성실히 실현하기 위하여 -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 교우들에게, “내가 지금까지 할례를 전한다면, 어찌하여 지금까지 박해를 받으리요”(갈 5:11)라고 반문하였던 것처럼 - 「한국기독교학술원」은 WCC와 한국교회가 성경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바른 신학을 정립할 것을 제안한다. 즉 WCC와 한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를 떠나서, ‘이 세상의 지혜나, 세상에서 없어질 통치자들의 지혜’(고전 2:6)를 전해서는 결코 안 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막 1:1)을 위하여 부름 받은 ‘종’으로서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라’는 ‘주님의 대명령’(마 28:20-21)을 실천하기 위하여 각 교파마다 최선의 선교방법을 채택할 수 있음을 서로 인정할 것을 제안한다. Soli Deo Gloria!

(재)한국기독교학술원
이 사 장 : 이 흥 순
원 장 : 이 종 성
부 원 장 : 이 종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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