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선관위원장 2주 만에 ‘사의’
상태바
감리교 선관위원장 2주 만에 ‘사의’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0.08.04 0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일, 임명 2주일 만에

기독교대한감리회 연회 감독 선거를 총괄해야 할 선거관리위원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선거관리위원장 전양철 목사(전동교회)는 지난 2일 이규학 임시 감독회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선관위원장으로 임명된 지 2주일 만이다. 사직서를 작성한 날짜는 7월 31일이며, 연회 감독 선거 입후보가 마감된 바로 다음 날이다.

“개인적인 이유”라고 밝혔지만, 한편에서는 “총회 개최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그렇게 결정한 것 같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이대로라면 원활한 연회 감독 선거는 기대하기 힘들다. 본부에서는 “부위원장 가운데 한 사람이 직무를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선임된 지 2주 만에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강흥복 감독회장 당선자가 나섰다. 지난 3일 오전 전양철 목사를 직접 만나 사의를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사직서는 처리되지 않은 상태이며, 지난 2일 강 당선자가 “오는 20일 총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혀 전양철 선관위원장의 사의 의사 표명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양철 선관위원장은 “복잡하다”는 말로 현재 심경을 대신했다. 감리교의 현 상황이 그대로 담긴 표현이며, 20일로 예정되면서 코앞으로 다가온 총회 개최 준비를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