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선교’는 교회 위기 돌파할 전략적 선교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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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선교’는 교회 위기 돌파할 전략적 선교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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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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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종 선교사 /캄보디아, SEED 선교회

1990년대는 한국 교회에 있어서 단기선교의 르네상스였다고 할 수 있다. OM과 YWAM을 중심으로 단기선교 운동이 본격적으로 소개되고 실시되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해외 단기선교 사역에 자원해서 사역하였고 이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장기선교사가 되었다. 한국대학생선교회(KCCC)와 UBF, 한국기독학생회(IVCF), 죠이선교회 등의 대학생 선교단체에서도 해외사역을 위한 단기선교팀을 조직하여 파송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대학생 선교단체를 통해서 단기선교를 경험한 학생들이 교회로 돌아와 지역 교회의 단기선교팀을 조직하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교회들이 단기선교팀을 보내기 시작하였다.

1990년대 말부터는 수많은 해외선교단체에서 단기선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교회를 대상으로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또한 지역 교회와 교단에서도 파송선교사나 후원하는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단기선교팀을 파송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인력과 엄청난 자원을 사용해서 실시하는 단기선교가 이제는 한국 교회 선교의 위상에 걸맞게 통합적인 시스템 가운데 전략적으로 시행되어야만 하는 시점을 지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 교회 단기선교가 효과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첫째, 교단과 선교단체 중심의 전략적인 단기선교를 해야 한다. 현장의 필요에 기초해서 선교사를 관리하는 교단과 선교단체의 지도하에 단기선교를 감당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단기선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교단과 선교단체의 전략적인 단기선교 운영은 선교현장에서 일어나는 ‘단기선교의 불균형'과 ‘중복투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장기선교사들이 단기선교를 이해하고 장단기 협력선교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지역 교회의 단기선교는 비전트립과 협력선교의 틀안에 유지되어야 한다. 지역 교회의 단기선교팀은 비전트립이나 단기봉사의 형태로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장의 선교사뿐 아니라 선교단체와 교단과도 협력하는 '협력선교'의 틀안에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역 교회의 단기선교팀 모집과 훈련과정에 교단이나 선교단체에서 제공하는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효과적인 사역을 위한 적절한 선교훈련과 사역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지역 교회는 비전트립을 통해서 단기 사역자들을 발굴해 교단과 선교단체를 통하여 선교전략에 협력해야 한다. 단기선교에는 선교인자뿐 아니라 여행인자가 결합되어 있다. 지역 교회의 비전트립은 단기선교 참가자 안에 있는 여행인자를 선교인자로 전환 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3개월에서 3년 내외의 단기사역에 헌신해 사역할 수 있는 단기선교 사역자를 발굴해야 한다.

지역 교회에서 단기선교 정책과 후원기준을 마련하고 현장의 장기선교사와 교단, 선교단체등과 협력하여 중장기적인 장단기 선교전략을 마련하게 되면 단기선교 사역자의 발굴과 파송을 통해서 좋은 선교의 모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단기선교의 재정, 사역, 운영의 투명성과 적합성을 평가할 만한 기준과 평가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한국 교회는 매년 25만명의 단기선교팀을 파송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100만원씩만 사용한다고 해도 매년 단기선교에 소요되는 비용은 250억을 육박하게 된다. 이만한 규모의 재정이 항공교통을 포함한 국내 산업과 선교현장에 투입된다면 이에 따르는 투명성과 적합성을 평가할 만한 기준과 시스템은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

이제는 한국 교회의 단기선교 운동을 점검하고 한국선교의 미래상에 걸맞는 장단기 선교협력을 위한 사역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단기선교는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다. 단기선교는 한국 교회가 처한 시대적인 그리고 역사적인 상황에 깊이 뿌리박힌 전략적인 선교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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