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나타나야 한다”
상태바
“신앙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나타나야 한다”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0.07.02 0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칼빈주의 연구원장 정성구 박사의 ‘아브라함 카이퍼의 사상과 삶’

‘열 개의 머리와 백 개의 손을 가진 자’라는 칭송을 받으며 칼빈 이후 정통 기독교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인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의 삶과 신학, 신앙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한국칼빈주의연구원 정성구 박사가 저술한 '아브라함 카이퍼의 사상과 삶'은 한국 교회를 향해 카이퍼의 세계관을 가질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아브라함 카이퍼의 사상과 삶’(정성구 저, 킹덤북스)은 위대한 목회자이면서 동시에 기독교 정치가, 교회 및 교육 개혁자, 사회 개혁자, 저술가 겸 천재적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던 카이퍼의 삶을 비롯해 그의 전반적인 신학사상을 집중 조명한다.

저자 정성구 박사는 그동안 총신대, 대신대, 칼빈대에서 43년간 칼빈과 칼빈주의 사상을 강의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25년 동안 한국칼빈주의 연구원장으로서 칼빈과 아브라함 카이퍼 연구에 몰두해왔다.

때문에 이 책은 신학자, 목회자, 평신도, 대학생 등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부담 없이 읽어가며 카이퍼의 삶과 신학을 접하며 영적인 통찰력을 얻을 수 있도록 한 저자의 노력이 엿보인다.

정성구 박사는 “인본주의와 유물주의 세계관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 곧 칼빈주의적 세계관을 제시한 카이퍼의 삶과 사상을 통해 21세기 한국 교회의 새로운 진보를 찾을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특히 “주의 나라와 주의 몸된 교회를 위해 한 생을 바친 카이퍼의 사상과 삶이 한국 교회 지도자들에게 커다란 영적 도전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하고 있다.

아브라함 카이퍼는 19세기 말 화란의 위대한 신학자이자, 기독교 정치가로서 A.R.P 정당의 총재와 하원의원과 종신 상원의원을 지냈다. 또한 인본주의적이고 무신론적 학문 운동의 국립대학에 대항해 성경적이고 신본주의적인 칼빈주의 사상을 가진 ‘뿌라야 대학’을 설립하고 조직신학 교수 및 총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언론인으로서 일간지 스텐다드(standaard)와 주간지 헤라우트(Heraut)지의 발행인 겸 편집인으로 약 50년 간 필봉을 휘둘렀으며, 평생 233권의 저서를 남기면서 웅장하고 카리스마적인 설교와 연설로서 교회와 세상, 정치를 바꾸어 나간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결과적으로 카이퍼는 신학, 정치, 사회, 문화, 예술, 과학, 교육 등 손대지 않은 곳이 없었다. 카이퍼는 복음이 인간의 생활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강한 믿음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즉, 이 책은 개인적으로 그리스도를 믿고 능동적인 교회생활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신앙의 삶이 구체적인 삶 속에서 명백히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카이퍼는 하나님께 우리의 삶 전체를 드려야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카이퍼는 칼빈의 신학과 신앙에 기초한 칼빈주의자였다. 때문에 저자는 책의 매 장마다 칼빈의 사상과 카이퍼의 사상을 비교해 논술하고 있다. 결국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카이퍼는 3세기 전의 칼빈의 신학과 신앙의 기반 위에 확고히 서 있는 학자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즉, 칼빈의 신학과 신앙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대하고 세분화하고, 적용하는 일에 전 생애를 건 카이퍼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책은 카이퍼가 제창한 칼빈주의 사상은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으며, 칼빈의 신학적, 교리적 체계를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다가가게 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카이퍼의 생애를 다루고 있는 전반부와는 달리 후반부에서는 그의 중심적인 사상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설교론, 교회론, 성령론, 구원론 등을 비롯해 영역주권과 일반은총론과 특별은총론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단어로 설명하고 있다.

책은 카이퍼의 영역주권은 하나님이 인간 삶의 모든 영역의 중심이 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의 모든 삶의 영역을 그의 주권으로 다스린다는 것으로 각 영역은 고유의 주권이 있고, 그 주권은 다른 주권을 침범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설명한다.

카이퍼는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위대한 칼빈주의 학자였다고 강조한 저자는 “오늘의 한국 교회가 지나치게 신앙이 내면화되고 자기 자신의 안락과 행복만을 추구하고 기복적인 신앙에 빠져 있다”며 “한국 교회는 이러한 것으로부터 벗어나 창조적으로 하나님의 나라 건설과 하나님의 왕권을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특히 “1세기 전 아브라함 카이퍼가 던진 영역주권 사상과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주권을 높이고 칼빈주의 신학과 신앙을 삶에 실천하고자 헌신했던 그를 본받아 세상에서 소금과 빛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