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강조한 선한 가치, 교회가 적극 실천해야”
상태바
“바울이 강조한 선한 가치, 교회가 적극 실천해야”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0.06.22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신교회, ‘새 시대 위한 신학과 설교’ 신학심포지엄 개최

▲ 500여 명의 목회자들은 신구약 강의를 통해 신학의 중요성을 깨닫는 한편, 영성회복의 기회도 함께 가졌다.
‘목회자 연장교육’ 일환, 신학 재충전의 기회 제공
스튜어트 총장, “변화의 빛으로써 연합하라” 강조

서울 한신교회(강용규 목사)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강원도에 위치한 한솔 오크밸리에서 ‘새 시대를 위한 새로운 신학과 설교’를 주제로 제4회 신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신교회는 지난 2007년부터 창립 30주년을 맞아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과 공동으로 ‘목회자 연장 교육’ 차원에서 신학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일선 목회 현장에서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신학 재충전의 기회를 목회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500여 명의 목회자들이 참여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 래이어드 스튜어트(Laird J. Stuart) 박사가 특강을 진행했으며, 동 대학원 구약학 명예교수 마빈 체이니(Marvin L. Chaney) 박사, 신약학 교수 박응천 박사가 △세계 경제정의와 8세기 예언자의 예언 △타인들을 향해 넓어지는 바울신학의 지평 등을 주제로 강의했다.

또한 한신대 명예교수인 김이곤 박사도 ‘창세기에 나타난 구원사적 케리그마’를 주제로 강의했으며, 윤영관 박사(서울대)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한국 교회’를 주제로 특별강의를 진행했다.

손달익 목사(서문교회), 김은호 목사(오륜교회), 이윤재 목사(분당한신교회) 등도 아침 경건회 강사로 참여해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영적 재충전의 기회도 제공하는 등 이번 심포지엄은 신학교육과 영성회복이 조화를 이루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 래이어드 스튜어트 박사(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 총장)
‘그리스도를 위해 살며 공통의 가치들을 추구하기’를 주제로 특별강의를 진행한 래이어드 스튜어트 총장은 사도 바울의 편지를 중심으로 교회는 그리스도를 향한 공통의 가치를 추구함과 동시에 실천해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튜어트 총장은 “바울은 그의 편지 여러 곳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해, 또한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가 믿는 바를 드러내 주는 표징이라고 믿었다”며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동일한 행동양식을 갖고 생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튜어트 총장은 “행동을 위한 표준은 바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신약성경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구약성경에도 십계명이 있고, 우리 행동을 위한 표준에 대한 다른 선언들도 많이 존재한다”며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공통적으로 취할 수 있는 행동들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인들은 서로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로마서 12장, 빌립보서 2장, 골로새서 3장, 데살로니가전서 5장 고린도전서 13장에는 교회를 위한 실천 강령이 많이 나온다. 특히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서로서로 어떻게 대우해야 하는지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존중하듯이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존중하는 행동은 그리스도인 각자가 복음 안에서 합당하게 생활할 때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또한 스튜어트 총장은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기도할 것을 강조한다. 또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생각하라고 권면한다. 그리고 자신의 신앙을 본받으라며 그리스도 안에서 굳게 설 것을 강력하게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바울이 말한 것처럼 무엇에든지 참되며, 경건해야 한다. 그리고 옳고 정결해야 한다. 사랑과 칭찬도 해야 한다”며 교회 밖에서도 선한 덕목들을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바울이 강조한 선한 덕목들은 현대 사회와 문화에서도 존중되는 가치들이다. 기독교인들만이 도덕성을 독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교회 밖에서 추구하는 선한 가치들을 긍정하고 동의를 표시할 때 교회는 더욱 호감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스튜어트 총장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마음과 영의 완전한 정결함으로 하나의 공동체를 이뤄 하나님의 위대한 사역의 동반자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빛이 되도록 하는 일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천혜의 자연 속에 유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이국적 아름다움이 깃들어있는 오크밸리에서 3박 4일 동안 하나님이 만드신 대자연의 향기를 맡으며, 심신의 피로를 푸는 휴식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한신교회 강용규 목사는 “지난 몇 년간 심포지엄에서 신학을 바탕으로 성경적인 설교를 하시는 목사님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며 “강의에 집중하시는 목사님들의 행복한 표정을 볼 때 감사함을 느낀다. 앞으로도 목사님들의 기대와 격려, 충고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구약과 신약, 설교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진행해왔다. 앞으로는 보다 폭넓게 교회사, 조직신학, 기독교윤리 등에 대한 주제로 행사를 진행하며 한국 교회 목회자들에게 올바른 신학적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