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측, 교단 통합 접고 개교회 문호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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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측, 교단 통합 접고 개교회 문호 개방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5.1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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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정통성 논쟁 보다는 선교 역량 강화에 방점

지난해 첫 창립총회를 갖고 출발한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총회(이하 여의도측, 총회장:이영훈)가 독자 행보를 강화하면서 기하성 세 교단의 분열이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총회는 59차 총회에서 개 교회에 문호를 개방하고 교세 확장에 진력할 것을 결의했다. 이로써 기하성 세 교단의 분열은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하성 여의도측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제59차 총회를 열고 252표 중 108표를 얻은 이태근 목사(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를 부총회장으로, 97표를 얻은 최길학 목사(여의도순복음광명교회)를 총무로 각각 선출했다. 또 차기 임원 선출 과정에서 재단에 모든 교회 재산을 귀속해야 한다는 헌법조항을 삭제, 개 교회에 교단의 문호를 개방하는 헌법 개정 절차를 마무리 했다.

회의를 마친 후 여의도측은 결의문을 통해 “본 교단의 순수한 복음운동에 적극 동참하고자 하는 국내외 교회를 받아들여 하나가 되기 위해 힘쓰고 성령운동과 교회부흥, 성숙의 결실을 맺는 교단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번 결의문에 대해 이영훈 총회장은 “여의도순복음총회를 중심으로 해서 우리의 방침에 동의하는 교회를 받아들일 것”이라며 “교단 대 교단의 통합은 추진하지 않고 국내외 교회를 받아들인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결의문은 개 교회 참여의 문을 열고 교세를 확장하는 한편, 서대문측과 양평동측의 정통성 논란과는 별도로 독자적인 총회를 견고하게 구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서대문측이 재산권 관련 고등법원 승소 판결로 정통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조용기 원로목사의 영향력이 워낙 커 여의도측의 독자행보 강화는 다른 두 교단 소속교회들의 이탈과 중립을 지켜온 교회들의 가입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날 총회에는 총 대의원 353명 중 285명 참석했다. 특히 서울지방회, 경기북.중.남지방회 등 10개 지방회에서 10여 명씩 참여해 전국 규모 총회의 모양을 갖췄다. 이와 함께 35명의 해외 선교사를 파송하고 14개 교회를 개척하는 등 교단의 분열과 갈등 속에서도 성장하는 모습을 강조했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해마다 2억4천만원씩 교단에 후원해온 미자립교회후원금도 여의도측을 통해 계속 지급되고 있다. 매월 10만원 씩 51개 미자립교회에 지원하고 있다. 이영훈 목사도 “신청이 들어오는 모든 미자립 교회를 지원하고 있다”며 선교 사역에 매진하는 교단의 노력을 소개했다. 총회 자료집에 따른 기하성 여의도측 교세현황은 교회수 963개, 교역자수 1,627명, 성도수 1,008,452명으로 집계됐다. 제60차 예산은 교회상회비 6억원, 교역자 십일조 1억5천만 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한편, 서대문측(총회장:박성배)은 충북 청원진주초대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박성배 총회장을 포함한 현 임원단의 임기를 ‘여의도와 통합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어서 독자행보를 강화한 여의도측과는 대조를 보였다. 그밖에 원로목사 정년을 80세로 연장했다.

양평동측(대표총회장:조용목)도 경기도 화성 은혜와진리교회 수양관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특별법에 따라 조용목 대표총회장을 유임했다. 그 밖에 목사안수 청원 건 등 일반 사무절차를 진행했다. 양평동측 한 관계자는 “이번 총회에서 지방회별로 통합을 많이 이루어 57개 지방회로 확대됐다”며 “총대도 851명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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