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선교 125년 역사 속에서 ‘한국형 모델’ 찾자
상태바
기독교선교 125년 역사 속에서 ‘한국형 모델’ 찾자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0.05.12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리보는 제5차 세계선교전략회의

▲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지난달 은평교회에서 프리 컨설테이션을 열고 오는 6월 제5차 세계선교전략회의에서 다룰 한국형 선교모델에 대해 사전 논의를 가졌다.

비서구권 선교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 교회가 세계를 공략할 ‘한국형 선교모델’ 개발에 나선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대표회장:강승삼 목사)는 오는 6월30일부터 7월3일까지 할렐루야교회에서 제5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Ⅴ)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세계 교회에 기여할 한국형 선교 모델과 전략들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 한정국 목사는 “새벽기도와 심방 등 한국적 선교모델들을 어떻게 선교지에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정국 사무총장(사진)을 통해 선교전략회의의 모든 것을 알아보았다.

선교의 중심 서구에서 비서구로 이동
한국의 부흥 주도한 선교모델들 발굴
2/3세계에 한국형 선교전략 전파계기


# 세계선교전략회의 주제와 목표는 무엇입니까.
회의 주제는 ‘한국 교회 125년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선교행적 찾기’입니다. 이번 회의에는 국내외 선교사 및 선교지도자, 관심자, 목회자 등 약 1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목표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한국적 선교모델 정립으로 세계선교에 기여하는 것이며 둘째는 분야별 한국형 선교전략개발 방안 모색이고, 셋째는 세계선교의 글로벌 협력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 개발입니다.

# NCOWE Ⅴ는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이번 5차 회의는 한국 교회가 세계선교에 어떻게 전략적으로 기여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올해는 이 땅에 기독교가 전파된 지 125주년이 되는 해이며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에든버러 선교사대회 10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합니다. 125년 전 한국을 돌아보면, 당시 우리나라는 복음의 불모지였고 100% 미전도 종족이었지만 수많은 선교사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인해 복음이 뿌리내리고 지금은 세계 선교 2위의 선교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어떻게 우리가 이처럼 선교대국이 될 수 있었는지 분석하여 21세기 세계선교에 응용하려는 것이 이번 전략회의의 관점이라고 하겠습니다.

# 한국형 선교전략을 개발하겠다고 했습니다. 한국형 선교란 무엇입니까?
서구 교회가 한국에 들어와서 시도한 다양한 선교전략 중에 한국적 정서와 맞물려 성공을 거둔 사례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네비우스 정책이나 지역분할전략, 새벽기도, 자발적 교회개척을 통해 나타난 내부자 운동 등이 그것입니다. 한국 교회는 125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 압축성장한 사례의 전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해외에서는 한국 교회의 성장과 선교 비결을 궁금해 합니다. 세계 선교는 아직도 서구 선교의 전략과 방법의 틀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3세계는 서구가 아닌 비서구권교회인 한국 교회에게서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해야 할 일은 125년 선교 역사 속에서 벤치마킹할 선교전략들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 선교지에 적용할 한국형 선교모델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지요.
예를 들자면 새벽에 기도로 일과를 시작하는 무슬림에게 ‘새벽기도’를 상황화 시키자는 것이죠. 새벽의 첫 시간을 기도로 여는 그들의 문화적 정서가 한국 교회의 새벽기도와 잘 접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태국에서는 새벽부터 스님을 찾아오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이를 역이용해 새벽에 성도의 가정을 심방하는 우리의 문화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직접 헌금을 모아 교회를 건축하는 것도 선교지에 적용해야할 부분입니다. 스스로 교회를 세우고 신앙을 지키려는 노력만이 현지 교회를 튼튼히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NCOWE의 역사와 그동안의 성과는?
선교전략회의는 지난 95년에 처음 시작됐습니다. 이후 4년마다 한번씩 열리며 한국 선교의 과제와 전략 등을 논의해왔습니다. 그동안 전략회의를 통해 ‘선교사 재배치’ 문제를 끌어냈고, 미전도 종족 선교와 전방개척선교 전략 수립 그리고 10만 선교사 파송 등의 과제들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전략회의는 선교단체와 교회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어떠한 법적 구속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각 교단과 선교 단체들이 회의를 마친 후 교단의 선교정책에 반영하면서 건강한 선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합니다.

# 이번 회의가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대규모 행사를 치르다보니 사실 재정의 문제에 부딪히고 비용을 부담한 목회자들이 주요 순서를 맡는 관행들이 되풀이 되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사랑의교회가 지난 연말 조건 없이 이 회의를 위해 1억원을 후원해 주었습니다. 때문에 이번에는 순서에 대한 고민 없이 현지에서 활동하시는 선교사들과 선교 전략가들이 주강사로 나설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전략 논의를 위해 52개 분과토론이 진행되며 12명의 전문가들이 회의 마지막날 내놓을 선언문을 위해 회의 구석구석을 돌아볼 예정입니다.

52개 분과는 지난 20년 간 다뤘던 주제들을 되풀이할 수 있지만 분명한 목적은 모든 분과에서 ‘한국형’ 전략을 찾아내는 것이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선교전략회의를 통해 세계 선교에 기여할 놀랄만한 한국형 모델들이 쏟아져 나오길 기대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