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교류 '실익동반'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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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교류 '실익동반' 우선
  • 승인 2002.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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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교인 대북교류는 북한방문 비율에서는 수치가 늘어난 반면 북한주민 접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설악산에서 열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통일위원회 ‘평화통일토론회’에서 통일연구원 조한범 연구원은 “종교분야의 경우 1989년 이후 2001년까지 47건 232명이 방북했다”며 “이 가운데 2년전에는 9건 47명이 그리고 지난해에는 11명 86명이 각각 방북해 증가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주민 접촉과 관련해서는 3년전에 20건(148명), 2년전에 21건(118명)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9건(86명)으로 나타나 점점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조한범연구원은 “북한은 순수 종교교류 보다는 경제적 실익이 동반되는 종교계의 방문을 선호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개인적인 만남이 주류를 이룬 주민접촉 건수가 갈수록 감소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남북한의 자주적 교류협력 강화와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발표한 조한범 연구원은 “통일과 화해를 위해서 민간교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하지만 대북교류를 주관하는 기독교 단체나 교회는 과시성·이벤트성 행사나 물량주의에 의존하는 대북지원은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하며 순수교류에 치중할 것을 강조했다.

이번 평화통일 토론회는 평화통일운동의 위상제고와 교회협의 역할에 대해 열띤 논의를 벌였으며 ‘9.11테러와 한반도 평화통일운동’“북교회와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및 교류강화’등 현안에 대해 모색했다.

윤영호차장(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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