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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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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찬 목사<백석신학교 학장>

오늘날 시대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방황의 시대라고 한다. 미래가 불확실해서 방황하기도 하지만 사는 목적이 분명치 못해서 방황하기도 한다. 부평초가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떠도는 것 같이 미래로 나아가야할 목표가 분명치 못해 좌우로 치우치는 것이다. 보통 방황하는 삶에는 3가지가 없어 오는 결과이다.

첫째는 영원한 가치를 지닌 목적이 없기 때문이다. 잘사는데 목적을 둔 사람은 잘살게 되면 일시적 목적이 성취되었기 때문에 그 후에는 살아가야할 의미를 잃고 방황하게 된다. 높은 직위에 오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은 높은 직위에 오르는 목적을 달성하게 되면 그 후에는 방황하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인간구원과 하나님나라의 도구로 자신이 쓰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삶의 목적에 두면 살아가야할 이유가 분명하고, 영원토록 가치 있는 삶의 목적이 있기 때문에 방황하지 않고 앞으로 전진하여 계속 나아갈 것이다. 그래서 바울도 방황하던 삶을 돌이켜 하나님의 뜻에 맞는 푯대를 향해 달려 나아가노라 라고 하였다. 영원한 가치와 목적이 있는 삶은 방황하는 삶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역사의식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역사라고 할 때에는 과거, 현재, 미래를 말하는 세속사를 말하는 것만은 아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경영하시고 섭리하시는 역사의식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인간에 대한 목적을 정하시고 이루어 가시는 역사 곧 구속사요 하나님의 역사를 말한다. 이 역사의식이 분명하면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우연한 사건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길이라는 것이다. 개인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도 하나님 역사의식이 있어야 하지만 민족도, 역사의식이 있어야 한다.

오늘의 현실도 경제적으로 잘사는 일시적 행복만 국민들 속에 심어 줄 것이 아니라 미래 이 민족이 세계 속의 민족이 되기 위한 역사 교육을 심어 주어야 한다. 세 번째는 삶의 의미를 마음 중심에 세우는 일이라 유명한 심리학자 빌터푸랭클은 “인간은 빵만 먹고 사는 존재가 아니라 의미(Meaning)를 먹고 사는 존재”라고 하였다.

천안호 사건으로 백성들의 마음이 갈리고 방황하고 있다. 물론 경제에 큰 손해를 입지 않고 위기를 미리 막고 극복하는 일도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하나님의 영원한 가치와 역사의식과 중심에 애국심이 심어진다면 방황하지 않고 차분히 미래를 대비해 나아갈 것이다. 뜻 없고 소리가 없음같이 의미 없는 사건이 없다. 방황하는 백성에게 요구되는 것은 서두르는 일이 아니라 중심을 잡는 일이다. 모든 일에 급한 일부터 할 것이 아니라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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