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회, 대형·소형화 동시에 진행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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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회, 대형·소형화 동시에 진행될 것”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4.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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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너드 스윗 박사 "대형교회 답습 말고 특성화 추구해야"

미래교회학자인 레너드 스윗 박사(미국 드류대 석좌교수)는 7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래 교회는 더욱 대형화 되는 동시에 더욱 소형화 될 것”이라며 “메가처치와 마이크로처치는 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이를 ‘작고 크게 하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래너드 스윗 박사.
 그는 교회가 "관계중심적인 특성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대형 마트와 경쟁하는 소형 상점은 결코 같은 길을 걷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대형 교회의 프로그램을 소형 교회가 무조건 카피하거나 답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논란이 된 초대형 교회 건축과 관련해서는 “미국에서도 항상 일어나고 있는 논란거리로 최근 단지 불경기로 인해 교회 건축이 주춤해 있을 뿐”이라며 “오늘날 너무나 많은 교회들이 그리스도 대신 머리가 되려 한다”고 우려했다.

또 세계교회협의회 10차 총회 한국 유치에 대해서는 “세계 교회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은 동서양에 다리를 놓아주는 일”이라며 “한국 교회가 서양과 동양을 소통하게 하는 통로가 돼주기를 바란다”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도 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유효하다고 말한다. 스윗 박사는 “크리스천들이라면 ‘트위터·구글·아이폰·페이스북 이라는 TGIF 시대’에 살고 있다 해도 변함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움과 진리, 선하심을 드러내는 데 힘써야 한다”며 “‘예수님이 무엇을 하고 계실까’라는 질문과 함께 예수님이 이미 하고 계시는 일에 동참한다는 감격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구 교회의 쇠퇴에 대해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방법이나 전략 교리 프로그램 등으로 대체했기 때문에 시작됐다”고 지적하고 “예수님만이 우리의 신앙과 헌신의 동기이자 목표임을 재확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 교회가 서구 교회의 쇠퇴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오는 10일 내한하는 레너드 스윗 박사는 11일 여의도순복음교회 1부 예배 설교를 시작으로, 이광선 한기총 대표회장 등 교계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갖는다. 또 장영일 장신대 총장, 정일웅 총신대 총장 등과 신학자 및 신학생 등을 만난다.

또 오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통 매니페스토(Tong Manifesto, 통 선언)’ 콘퍼런스 주강사로 나서 ‘21세기 교회를 위한 예수 선언’이란 제목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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