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전국 교회가 한날, 한시에 함께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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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전국 교회가 한날, 한시에 함께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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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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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련 원로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나는 제10차 WCC총회가 한국에서 개최될 수 있게 된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사랑하시고 축복하셨다고 확신한다.

총회는 각 대륙을 돌면서 7~8년 주기로 모이기 때문에 아시아에는 약 40여년 만에야 한번 오게 된다.
희망하는 나라와 도시가 10곳이 된다 해도 이번 기회는 400~500년에 한번 올수 있다. 이런 귀한 기회를 총회 한번 치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겠지만 한국 교회는 이번 기회를 화해와 일치 평화로, 국격의 업그레이드와 국위선양의 기회로, 한국 교회와 국민의식의 세계화 전환점으로,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는 기회로, 남북평화통일을 위한 세계교회기도회 예배가 드려지도록 해야 하겠다.

1997년 당시 WCC의장 ARAM 1세가 내한하여 NCC 총무실에서 간담회를 가졌을 때 나는 “지금 전 세계인의 화두가 다가오는 21세기인데 문제는 어떠한 21세기인가? 세계가 평화롭고 공영하는 21세기가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에 휴전선이란 화약고가 있는데 만일 불이 붙으면 세계평화가 깨진다. 21세기 세계평화를 위해서라도 한국의 남북평화통일이 필요하다.

1989년 통독과 1991년 구소련의 붕괴도 하나님의 섭리로 전쟁 없이 이루어졌다고 믿는다.
한국의 통일도 하나님이 허락하셔야 가능하다 한국 교회는 1945년 이래 오늘날까지 통일을 위해 기도해 오지만 하나님은 아직까지 허락안하셨다 이제는 세계교회가 한국 교회와 함께 세계평화를 위해, 남북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따라서 차기총회는 반드시 한국으로 와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더니 성령께서 그의 마음을 감동하셔서 나를 지목하여 1998년 HARARE총회에 와서 손을 들면 자기가 사회하기 때문에 발언권을 줄테니 지금 한 말을 그대로 하면 총회에서 결의해보겠다고 하였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럼에도 나는 학교사정이 있어서 HARARE를 가지 못했고 감리교회는 그후 통합, 기장, 성공회와 NCC 차원에서 제9차 WCC총회 한국유치를 위해 협력했지만 실패하였다.

그러나 2004년에 모인 감리교에큐메니칼지도자협의회 총회에서 제10차 WCC총회 한국유치를 결의하였고 교단적으로도 ‘제10차 WCC총회 한국유치위원회’를 구성해 노력하였으며 2004년 8월 서울에서 모였던 WCC실행위원회에서도 유치활동을 하였다.

나는 2006년 2월 브라질에서 모였던 제9차 WCC총회에 직접 가서 북한의 조그련 위원장 강연섭 목사와 내가 ‘남북평화통일을 위한 기도회’에서 성만찬 주례를 하였으며 이날 예배에 참석했던 당시 WCC 코비아 총무는 ‘다음 총회에는 통일된 한국의 대표가 참석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하기도 하였다.

이 총회에서 나는 “1948년에 창립된 WCC가 아시아에는 1961년 뉴-델리로 한번만 왔기 때문에 만약 10차총회도 아시아로 안오게 되면 65년 된 세계기구가 52년간을 아시아에 안 오는 것이 되므로 WCC는 더 이상 국제기구라 할 수 없겠다.

아시아에는 세계인구의 절반이상이 살고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종교 등 모든 면에서 중요한 대륙이 아닌가? 10차총회는 꼭 아시아로 와야만 하며 온다면 한국으로 와야할 것이다”라고 주장하여 많은 공감과 동조를 얻을 수 있었다.

금번에 WCC 제10차총회 한국유치위원회 김삼환 위원장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기도와 노력으로 한국유치가 성공하게 된 것을 하나님께와 수고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면서 이제는 한국 교회가 하나 되어 총회준비에 만전을 다해야하겠다. 모든 것은 WCC총회 준비위원회에서 하겠지만 몇가지 희망사항을 말씀드리면

1. 전국교회가 한날, 한시에 <남북평화통일을 위한 세계교회기도회> 예배를 드리자.
ㄱ. WCC총회준비위원회와 긴밀한 협조하에 NCC와 한기총을 포함한 한국 교회 전체적인 조직으로 가칭 ‘남북평화통일을 위한 세계교회기도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자. 세계교회 대표들이 5,000명 이상, 10일 이상 참여하는데 총회기간 중 주일예배는 시내 각 교회에서 WCC 대표들을 초청해서 함께 예배드리고 가능하면 점심대접과 기념품 구입 및 시내관광 안내를 도와주면 좋겠다. 저녁예배는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 대표들이 함께 세계평화와 남북평화통일을 위해 예배하도록 하자. 기도로 하나님께 부르짖자.

ㄴ. 대도시와 중, 소도시에서도 기존의 기독교연합회 또는 교회협의회나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가 가칭 ‘남북평화통일을 위한 세계교회기도회 준비위원회’를 조직하여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남북평화통일을 위한 세계교회기도회’ 예배를 드린다.

ㄷ. 읍과 리 단위 교회들은 연합예배를 준비하거나 개체교회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남북평화통일을 위한 세계교회기도회’ 예배를 드린다.
이처럼 한국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함께 ‘남북평화통일을 위한 세계교회기도회’ 예배를 드리자. 이 모든 준비를 위해 지금부터 한국 교회 전체를 망라하는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시로 모여 기도회도 갖고 대화를 하면서 친목도 도모하고 필요하면 헌금도 해서 북한 주민을 돕고 하면 상호이해증진과 협력, 그리고 화해와 일치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서로 서로 화해하고 평화를 이루어 가는 것이 통일에 지름길이 되지 않겠는가?

2. 친절한 서비스를 하자.
ㄱ. 현재 우리나라는 금년 개최 예정인 G20뿐 아니라 여러 가지 국제대회나 총회를 유치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에서는 전세기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제공하면 한국에 오는 대표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왕복할 수 있고 항공사의 수입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ㄴ. 관광회사들을 숙소 안내나 제주도, 불국사 또는 금강산이나 평양까지라도 관광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서비스도 제공하고 수입도 늘리고 우리나라를 소개하면 좋겠다. 토산품 상점에서도 한국적인 상품을 기념품으로 사갈 수 있도록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ㄷ. 준비위원회에서는 각 신학대학과 교회 청년, 여성에게 외국 대표들을 위한 통역이나 안내 등 봉사활동을 준비시켜 불편 없도록 도와주고 세계를 호흡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3. 호스트 패밀리
오늘날 우리나라의 주거 문화는 아파트가 대세이다. 가능하다면 개발도상국가 대표들이나 희망하는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의 가정문화 체험의 기회를 마련하면 좋겠다. 서로 교회의 기회도 되고 더 나아가 상대방 국가와 가정을 방문하도록 하면 더 좋겠다. 각 가정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외교관으로서 우리나라를 소개하면 몇 백 명, 몇 천 명이 외교활동을 하는 결과가 될 것이고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인상과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WCC총회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평화통일을 이루고 국위를 선양하며 우리나라를 세계의 중심국가로 발돋움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준비위원회에서는 지금부터 계획하고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미 늦은감이 있다. 나는 1970년대 초에 NCC에서 일했는데 당시 빌리그래햄전도대회 준비를 위해 30~40명 직원들이 3년여를 준비하는 것을 보았다. 한국 교회도 지금 시작해야 한다. 조선일보에 보면 한국의 세계화지수 순위가 25위로 나타난다.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의 중심국가가 되는 길은 정부도 잘 해야겠고 경제도 좋아져야겠지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식이 변화되고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한국 교회가 앞장 서서 품격을 높이고 하나님의 평화를 이 땅위에 이루어 갈 때 하나님의 은혜로만 평화통일과 국위선양, 국가의 품격이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 교회가 하나 되어 지금부터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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