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목사 설교자 선정.... 기하성 통합 물꼬 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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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목사 설교자 선정.... 기하성 통합 물꼬 트나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0.03.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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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교단인 이영훈 목사 추천에 기하성 서대문측 적극 나서

부활절연합예배 설교자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선정된 가운데 이번 설교자 선정이 분열된 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 통합의 물꼬를 트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추측이 가능한 것은 부활절연합예배 운영 원칙상 한기총이 주관하는 해에는 설교자를 교회협에서 추천한다는 합의에 따라 이번 설교자를 교회협에서 추천했기 때문이다. 즉, 현재 교회협 회원 교단으로는 기하성 서대문측이 가입되어 있어 원칙대로라면 기하성 여의도측인 이영훈 목사가 설교자로 선정되기 어려운 상황. 하지만 교회협은 이영훈 목사를 추천했고 기하성 서대문측의 적극적인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박성배 총회장의 동의 없이 설교자를 선정할 수 없었다”며 "양 교단이 통합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뜸했다.

기하성 서대문측은 통합총회측과 분열 이후 여의도순복음교회와의 통합을 위해 노력해왔다. 여의도교회가 지성전 분립과 함께 총회의 틀을 갖춰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도 통합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았다. 교단 일각에서는 양 교단이 구체적으로 통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도 통합이 가능하다는 설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연말 열린 기하성 서대문측 실행위원회에서도 박성배 총회장이 “여의도측과 물밑대화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그 후 여의도측은 “통합논의는 없었다”고 못 박으며 서대문측과 거리두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번 부활절연합예배 설교자 선정으로 인해 두 교단이 상당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의도측의 경우 기하성이 교회협에 가입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오는 2013년 열리는 WCC 총회를 앞두고 회원권을 복구해야 하는 심적 부담을 안고 있다. 사실 세계교회들은 한국의 어떤 교회보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여의도교회 역시 WCC 총회에 일정정도 기여할 것을 약속한 바 있기 때문이다.

서대문도 교단 정통성을 가늠할 수 있는 각종 소송에서 승소하고 있지만, 여의도순복음교회 없이 홀로 총회를 운영하는 것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하루빨리 두 교단이 통합되길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이영훈 목사의 부활절연합예배 설교자 선정은 양 교단의 통합을 가속화 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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