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가 생명윤리에 대한 기준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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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가 생명윤리에 대한 기준 세워야”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0.03.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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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교회협 생명윤리 세미나 개최


과학기술의 발달로 생명윤리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져 가는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가 기독교 신앙에 따른 생명윤리의 기준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개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8일 성공회 과학-생태신학연구소와 함께 ‘기독교 신앙과 생명윤리 1차 세미나’를 개최한 교회협은 오는 6월까지 총 7차례의 강의를 통해 생명윤리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전개할 예정이다.

첫 강의 발제자로나선 이화여대 생명의료법연구소장 권복규 교수는 황우석 사건과 줄기세포 연구를 중심으로 한국 사회에서 생명윤리가 갖는 의미에 대해 점검했다.

권 교수는 “줄기세포가 노화된 조직을 교체해 재생의학을 가능하게 한다는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아직까지 임상시험에서 효능이 입증된 줄기세포 치료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또 황우석 박사의 논문이 조작되고 이것이 철저히 가려진 상황에서 생명윤리계는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다며 생명윤리전문가가 부족하고 과학자의 연구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현실을 개탄했다.

권 교수는 “개인의 건강권을 지킨다는 목적으로 생명과학이 발달하고 있지만 이는 환경파괴와 사생활 침해, 의료 불평등의 문제점을 낳는다”며 “생명윤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종교계가 윤리적 기준을 제시하고 인권의 관점에서 생명윤리를 다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회협 생명윤리위원회는 다음달 8일 ‘인간 대상 연구의 현황과 윤리적 문제점’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며 유전자 변형의 문제와 임신, 출산, 낙태의 문제, 연명치료와 안락사의 문제 등 다양한 생명윤리 이슈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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